기자명 김준우 기자 (jun@skkuw.com)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은 석식 운영 안 해
오프라인 수업 늘어나면 확대 운영 기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교내 임대 매장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시설을 이용하는 학우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자과캠 내 식당과 카페들을 방문하며 운영 현황을 취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거나 운영을 중지한 임대 매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교내 임대 매장들의 매출 감소는 심각한 실정이다. 학생회관 행단골 식당(이하 행단골) 김성구 조리사는 “현재 식당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의 10% 정도의 수준이다”며 “운영이 어려워져 무급휴직 중인 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제2공학관 해오름 식당(이하 해오름) 측도 “근래의 평균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0% 정도”라며 “이에 따라 근무 인원을 15명에서 5명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며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표했다. 또한 복지회관 1층에 위치한 소울스프링의 경우 운영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폐업을 하게 돼 학우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교내 카페도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자과캠에는 △카페나무 △카페 NU △커피빈 △팬도로시가 운영 중이다. 제1공학관에 위치한 카페 NU 관계자는 “매출이 평소에 비해 30% 정도”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산학협력센터에 위치한 팬도로시 측은 “작년 5월 무렵엔 이용자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정도였지만 지금은 40% 정도”며 “개강을 했어도 캠퍼스 내에 학우들이 많지 않고, 건물의 출입문이 일부 통제돼 접근성이 떨어진다”라면서 카페 운영이 어려움을 밝혔다. 또한 봉룡학사 인관에 위치한 카페나무 매니저는 “이용자가 과거 대비 절반 정도 줄었다”며 “직원도 한 명 줄고 임금도 기존 임금액보다 30% 삭감한 금액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좌석 이용이 제한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자과캠 카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부 포장 판매로만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부 임대 매장들은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현재 자과캠 내에는 △복지회관 교직원식당 구시재(이하 구시재) △ 봉룡학사 신관 식당 △선수촌식당  △해오름 △행단골이 운영 중이며, 봉룡학사 인관 식당과 지관 식당의 경우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봉룡학사 신관 권혜진 영양사는 “봉룡학사 식당을 운영할 때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이 상당한 것에 비해 봉룡학사생들의 수요가 적어 부득이하게 신관 식당만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행단골과 구시재의 경우 석식 판매를 중지했다. 이에 구시재 김선주 영양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석식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며 “학교 측과 협의 후 코로나19 종식 전까진 석식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봉룡학사 신관 식당 △해오름 △행단골에선 포장 판매용 도시락을 팔고 있다. 이에 관해 권 영양사는 “포장 판매용 도시락은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매장 내 식사 준비보다 일손이 덜 필요하다”며 “인원 감축이 불가피해 포장 판매를 시행하게 됐다”고 포장 판매용 도시락을 팔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우리 학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내 임대 매장을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를 추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전체 임대 매장의 임대료 절반을 삭감해주고 있다. 이에 관해 자산관리처 구매운영팀 양호승 계장은 “임대료 삭감 비율은 공공기관이나 국가에서 지정한 비율을 따른다”며 “업종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이를 전부 고려할 수 없어 고정된 비율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추후 교내 임대 매장 운영에 대해 자과캠 관리팀 김찬호 직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고 오프라인 수업이 확대되면 교내 임대 매장도 자연스럽게 운영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2공학관에 위치한 해오름 식당의 문이 닫힌 모습.
폐업한 교내 식당 소울스프링의 모습.
사진 | 김예진 기자 jinny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