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수민·조소희 기자 (webmaster@skkuw.com)

학교 측에 학우들의 생생한 목소리 전달해
단과대 별 구체적인 건의사항도 다뤄


지난달 29일,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학생 성공을 위한 2021 학생리더-총장과의 대화(이하 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열띤 논의 속에서 행사는 예정된 시간을 뛰어넘어 1시간가량 더 진행돼 당일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는 크게 신동렬 총장의 강연과 △학사운영 건의사항 △학교발전 방안 △환경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총장과의 대화에는 학교위원으로 총장을 포함해 교무위원(△대학원장 △기획조정처장 △학생처장 △입학처장 △대외 협력처장 △국제처장)과 관련 교직원이 참여했다. 학생대표단으로는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단 △중앙운영위원 △언론사(본지·성대방송국·성균타임즈) 가 참여했다. 또한 다수가 참여하는 대면 행사인 만큼 행사장 내 △개인 마이크 설치 △음료 등 다과 미제공 △좌석 거리조정 △투명칸막이 설치를 통해 방역수칙에도 만전을 기했다.

총장과의 대화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학생지원팀 정호중 과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자치가 크게 위축되고 소통할 기회 역시 제한됐다”며 “학생대표단을 만나 단과대 차원에서 갖는 고민과 학교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한 총장님의 바람에 따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중앙운영위원회를 진행하면서 각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학교 본부에 대한 건의사항이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학생지원팀과 협의해 이번 총장과의 대화의 대상으로 중앙운영위원과 관련 교무위원을 포함해 더 폭넓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크게 신 총장의 ‘대학비전으로서의 학생성공’에 대한 강연과 학교위원과 학생대표단 간의 질의응답으로 구성 됐다. 강연에서 신 총장은 “우리 학교의 비전은 글로벌 리딩 대학”이라며 “학생은 학생성공을, 교수는 미래가치 창출을 통해 이러한 비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은 학생대표단이 사전에 준비한 질문지를 총장과 관련 교무위원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질의응답에는 △교내 방역수칙 준수 △이동통로 개방 △등록금 부분 환불 등의 내용과 단과대 별 건의사항이 다뤄졌다. 최근 교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교강사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적발됐다는 지적에 학교 측 은 해당 교강사에 강력한 경고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경영관 지하 2층 출입구 △법학관 이동통로 △쪽문 엘리베이터와 같이 학우들이 건물로 출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로의 개방에 대한 질문에는 배상훈 학생처장이 답했다. 배 처장은 “건물을 이용하는 데 있어 해당 불편사항을 학교 측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통로를 개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력배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기에 면밀하게 살펴 관리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시너지는 오는 20일에 열리는 5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앞서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한 학교 측의 계획을 물었다. 심재용(신소재 16)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사운영만족도 결과에서 등록금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의 어려움에 학교 측은 많은 개선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학우들의 불만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 총장은 “학생 개인에게는 10만원의 금액이지만 전체로 보면 15억 이상의 금액”이라며 “15억 원의 예산을 교내 인프라 확충 예산에 투입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면 장기적으로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학교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밖에 단과대 별로 존재했던 문제들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질의응답에 참여했던 생명공학대학 학생회 Begin의 홍정인(바이오 18) 회장은 “학우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들을 위주로 질문지를 구성했다”며 “교수 채용이나 실습과목 등록금 개편과 같이 그동안 학교 측에 건의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사안에 대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총장과의 대화를 마치며 신 총장은 “행사를 통해 학교 본부가 몰랐던 학생들의 건의 사항을 알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한 학기에 한 번은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총장과의 대화에 참여했던 소감을 묻는 말에 홍 회장은 “요청에 대한 확답을 듣진 못했지만 이렇게 직접 안건들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심 회장은 “학생대표단 모두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학교 측 역시 당일 논의됐던 사안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학우들과 학교 사이의 소통창구로서 더 많은 소통 방안을 꾀할 수 있는 시너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2021 학생대표단-총장과의 대화' 현장의 모습.
행사 종료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 강수민 기자 mini9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