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평소에도 교내 구성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리는 문자가 학교 측으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긴 했지만 지난주에는 문자가 특히 많이 발송됐다. 지난주에는 우리 학교 고시반이 사용하는 건물인 양현관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중앙학술정보관과 율전캠퍼스에서 각각 한 명씩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학교 측은 오늘부터 2주 동안 학사 운영을 온라인
으로 전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작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졌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교내구성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하지만지난주에 발생한 확진자의 교내 이동 경로를 고려하면 교내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며 교내 구성원 중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주까지온라인 수업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에 불안해하는 학우들이 종종 에브리타임에 등장한다.

우리 학교는 작년 1학기에는 전면 온라인으로 학사를 운영하겠다고 빠르게 결정을내렸다. 또한 2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학교 측은 온라인 수업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혼합 수업도 진행된다는 학사운영방안을 공지했다. 하지만작년 8월에 있었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학기 개강 전날에 공지를 번복했고 많은 학우들은 혼란을 느꼈다. 이후 학교 측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업 진행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학기는 무탈하게 굴러가는 듯했지만, 교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학사운영은 2주동안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캠퍼스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더이상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19에 걸릴지 모를 정도로 코로나19가 만연한 상황이 심히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참고해 학사운영방안을 수정하는 기존의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말고도 국내 경제 상황 등 여러 국가적 사항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변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학교 측도 학사운영방안을 계획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작년 동안 코로나19로 겪은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교내 구성원과 학교 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길 기대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것은 교내 구성원의 안전이다.

지금과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정상적인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예상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응해나가야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전에 교내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내 구성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학교 측에서 보내오는 알림 메시지 하단의 ‘우리 학교는 삼성병원의 국내 최고 방역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고 확진자 발생 즉시 접촉자 격리, 동선 조사, 방역소독 및 구성원 대상 공지를 통해 안심 캠퍼스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멘트가 무색하지 않도록.

김혜린(글리 19)
김혜린(글리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