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재우 기자 (shin2roo@skkuw.com)

교내 구성원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어

정보통신팀,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하며 교내 개인정보 관리 중"

지난달 26일, 학생지원팀은 ‘성대생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주의 안내’를 공지했다. 다수의 학우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를 요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교내 구성원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으며 우리 학교 학우를 특정한 범죄라는 근거도 없다고 학생지원팀은 전했다. 우리 학교 학우들 사이에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한편 학교와 교내 단체들의 개인정보 관리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생지원팀은 한 학부모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제보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측에서 혜화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최근 다수의 학우가 같은 유형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우들이 받은 보이스피싱 전화의 특징은 ‘검찰청 검사’를 사칭한다는 점이다.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학우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 학교 학우는 “인천지방검찰청의 검사를 사칭한 전화가 왔다”며 “검색 결과 실제로 소속된 검사라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학생지원팀 정호중 과장은 “공공기관이나 검찰청에서는 전화로 개인정보나 계좌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우들이 명심했으면 좋겠다”며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잇따르며 학우들 사이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보통신팀은 교내 구성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없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보통신팀 문지환 계장은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의 관리 감독하에 개인정보 침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시행령을 준수하며 개인정보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보통신팀은 주요 보안 정보 노출 위험이 있어 교내 개인정보 관리 방식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여러 대학에서 학과 및 동아리 인터넷 카페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세대 여학우의 개인정보를 입수한 한 남성이 다수의 여학우에게 만남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우리 학교를 포함해 중앙대, 경희대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팀뿐만 아니라 교내 단체 차원에서도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는 상품 발송 등의 목적으로 개인정보가 필요한 경우 학우가 직접 입력한 연락처를 통해 개인정보를 받아 사용 후 파기한다. 강보라 인사캠 회장은 “개인정보 파기는 회장단 관리하에 시너지 내 정보 관리 담당자가 직접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리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한 실정이다. 인사캠 동아리연합회 동행에 따르면 동아리연합회가 각 동아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개인정보 관리는 각 동아리에게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동아리 능라촌은 동아리 자체적으로 정보 담당 인원을 한 명으로 제한해 개인정보 보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 계장은 “정보 보안에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방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이어지며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 학우들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한편 학교와 교내 단체의 개인정보 관리에는 주의 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