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방보다 위험한 내장지방
식단 관리보다는 운동을 해야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단순히 몸무게라는 숫자의 중요성보다 체지방량과 근육량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사람들은 점점 더 체지방량과 근육량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마른 비만은 계속 증가 추세다. 그렇다면 마른 비만의 해결책과 근육의 성장원리는 무엇일까.


BMI와 마른 비만
BMI는 체질량 지수로 비만의 상태여부를 가릴 때 자주 사용되지만 신장과 몸무게만 고려돼 신체 구성을 대변한다보기에는 어렵고 비만 판정의 정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BMI 수치가 낮고 겉보기엔 괜찮아도 마른 비만 상태일 수 있다. 마른 비만이란 겉으로는 정상 몸무게에 날씬해 보이는 몸매지만 내장지방이 과도한 상태다. 하지만 유리지방산이 혈액에 계속 방출돼 각종 장기들로 지방이 쌓이고 지방간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내장지방은 친비만 호르몬에 노출될 때 훨씬 더 많이 증식하지만 항비만 호르몬에 노출될 될 때에는 억제 효과가 떨어져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유식 연구교수는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도 마른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칼로리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한 다이어트를 진행할 경우 언제 칼로리를 공급받을지 모르니 우리 몸이 칼로리를 가장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지방을 만들어내고 기초 대사량과 신진대사율이 낮은 체질로 바뀌어 기존의 섭취하던 칼로리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지방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마른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을 늘려야 함을 강조했다.
 
음식은 거들 뿐
운동을 할 때 나오는 다양한 호르몬들이 근육 세포 내의 칼슘과 *사이클릭 AMP을 자극해 근육 형성과 관련된 *메신저 RNA가 만들어진다. 이 메신저 RNA를 기반으로 단백질이 형성되며 근육의 비대화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같이 음식에서 섭취하는 영양분들은 원료로 사용될 뿐이다. 운동을 통해 호르몬 변화를 통해 근육 세포내의 칼슘과 사이클릭 AMP를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은 많이, 자주, 힘들게
김 교수는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일주일에 3회, 30분 걷기 운동은 사실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운동은 가능한 많이, 자주, 힘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른 비만의 경우 2분 간격으로 전력으로 달리고 휴식을 취하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추천했다. 또한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운동을 하더라도 아미노산과 같은 근육 형성에 필요한 원료들이 부족하게 되면 기존 근육 세포를 부숴 아미노산들을 가져와 사용해 오히려 근육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12주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근육이 증가하고 지방이 감소하는 체형의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운동 시간이 지루하고 고될 수 있기에 김 교수는 “운동을 한 번에 1~2시간 하는 것이 아닌 3,4회 나누어 짧게 운동시간을 갖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사이클릭 amp=단백질들을 활성화시켜 세포 내 변화를 일으켜 호르몬 작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전달 물질.
*메신저 rna=DNA에서 단백질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산의 한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