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소희 기자 (choeehos0810@skkuw.com)

인터뷰 - 퍼스널이미지메이커스 최지원 대표

“첫인상은 약 1/3만5000초의 시간이 걸릴 만큼 매우 빠르게 지각되며 시각에 의한 무의식적인 과정이다.” ‘3초 법칙’, ‘첫인상 효과’ 혹은 첫인상이 이후에도 단단히 굳어버린다는 의미에서 ‘콘크리트 효과’라고도 불리는 초두효과는 첫인상의 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이렇게 첫인상을 결정하는 이미지에 대해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이미지컨설턴트다. 퍼스널이미지메이커스의 최지원 대표를 만나봤다.  

나만의 개성을 살려주는 이미지컨설턴트
“개인의 개성과 잠재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제안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퍼스널이미지메이커스 최지원 대표가 생각하는 이미지컨설턴트의 정의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퍼스널 컬러 진단이나 메이크업과 같은 스타일링 위주의 컨설팅뿐만이 아니라 목소리나 마음 상태와 같은 내면적인 부분까지 입체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이미지컨설턴트의 역할이다. 고객들이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직업인 셈이다. 그렇기에 최 대표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좋아해야 한다”며 “이미지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생겨나기 때문에 상당한 관찰력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미지컨설턴트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관련 자격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지에는 일반적인 표준이 존재하지 않기에 자격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최 대표는 “자격증은 일종의 운전면허증 같은 것”이라며 “이미지컨설턴트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직업으로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지컨설턴트가 된 지 11년째이지만 최 대표는 여전히 공부할 부분이 많다며 그것이 이미지컨설팅의 매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이미지컨설팅은 더 이상 유명인만의 서비스가 아니다. 일반인 사이에서도 이미지컨설팅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것보다 ‘나한테 맞는, 나를 위한 맞춤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신발 하나까지 나다운 것을 원하는 시대인 만큼 당연한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고객들을 시간이 갈수록 사랑받는 브랜드 그 자체로 만들기 위한 모든 방법을 연구한다. 요즘의 이미지 트렌드에 대해 최 대표는 “스스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진정성 있게 하나하나 쌓아 올려서, 브랜드를 입거나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컨설팅은 하나의 마라톤 
최 대표는 개인의 이미지는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다는 특징에 따라 이미지컨설팅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최 대표는 “예선전에는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링, 본선에는 목소리, 결승전에는 마음 상태나 태도에 대한 자신만의 이미지를 컨설팅을 통해 찾아간다”며 “구체적으로 ‘내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 사이에 생기는 간극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후 고객의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는 형태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피부와 이목구비의 입체감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면 윤광이 있는 메이크업과 매트한 메이크업 중 어느 방식이 고객에 어울리는지 결정한다. 광이 있는 메이크업은 볼륨감과 입체감을 강조한다. 그렇기에 얼굴이 갸름하거나 살이 없는 사람에게 입체감을 줌으로써 얼굴형의 강점을 드러낸다. 반면 피부 트러블이 약점인 사람에게는 이 부분까지 함께 강조돼 적합하지 않다. 

최 대표는 “아름다움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또렷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지컨설팅은 일시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객들에게 제품을 추천할 때 눈매에서 속눈썹 컬링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경우 마스카라 보다 속눈썹 영양제를 추천한다. 또한 최 대표는 컨설팅 과정에서 “고객들이 스스로의 개성과 장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매력에 대한 자존감을 올릴 수 있기에 항상 마음을 기울이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좋은 이미지의 근본은 결국 자존감
취업을 준비하는 독자들이 이미지에 대해 알면 좋을 내용에 관한 질문에 최 대표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전할 수 있는 외모면 충분하다”며 “예쁜 사람이 되려고 무리해서 노력하기보다 행복한 인상을 남기는 사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의 매력은 표정과 외모의 총합인데, 취업을 준비하면서 외모에 너무 많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스스로가 가진 것을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며 “그것들이 다시 자신을 빛나게 해줄 것”이라고 자존감의 필요성에 대해 덧붙였다.
 

최지원 대표.퍼스널이미지메이커스 제공.
최지원 대표.
ⓒ퍼스널이미지메이커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