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소희 기자 (choeehos0810@skkuw.com)

교육 공약 대부분 이행에 어려움 겪어
복지·인권 공약은 순항, 소통·문화 공약은 난관

인사캠 총학생회 S:Energy(회장 강보라, 이하 시너지)의 교육 공약은 상당 부분 이행되지 못했다. 이행되지 못한 부분은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달리 복지와 인권 공약은 대부분 이행됐거나 이행 중에 있다. 인권·소통·문화 공약 역시 대부분 이행됐다. 

교육
도전학기의 학점 비율을 완화하겠다는 공약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도전학기 절대평가 유지는 이행됐으나 1~2학점 과목을 P/F로 전환하는 것은 교강사에 대한 교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아 이행되지 못했다. 성적 비율 완화 공약 역시 이행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이 해결되더라도 기존의 학점 비율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에 학교 측도 동의했다”며 “올해 안으로 학점 비율이 완화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졸업 전 필수로 수강해야하는 과목의 분반 수를 확대하는 공약은 미이행으로 남았다. 강 회장은 “2021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만족도에 대한 학우들의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당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하며 필수 과목의 분반 수 확대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복지
복지 공약의 대부분은 이행되거나 이행 중에 있다. 보건 용품 상비 공약으로 양심 생리대가 비치됐으며 상비약 사물함 비치도 이행 중이다. 강 회장은 상비약 사물함 비치 사업에 대해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단과대학이나 건물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비약 사업을 파악했다”며 “내부적으로 상비약 관리인의 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분리수거 안내사항 매뉴얼화 공약은 매뉴얼 작성이 완료돼 건물 내 분리수거함에 붙이는 일만 남은 상태다. 프린트 시설을 건물과 층별로 확충하겠다는 공약 역시 이행됐다. 교내 분실물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한 분실물관리통합시스템의 구축 또한 이행 중이다. 강 회장은 “현재 정보통신팀과의 협의가 완료돼 이번 달 안으로 해당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강의실 및 교내 공기청정기 추가 설치와 셔틀버스 시스템 개선은 이행되지 못했다. 공기청정기 추가 설치의 경우 흡연구역 주변 강의실에 대한 조사는 완료됐으나 예산 지원 사업으로 결정되지 못한 상황이다. 셔틀버스 시스템 개선 역시 예산 문제로 인해 미이행에 그쳤다.

인권
인권 공약에서 시너지는 비건 간식 배부와 인권을 생각하는 유생(이하 인생유생) 운영을 모두 이행했다. 시너지는 시험기간에 진행되는 간식 배부에서 채식의 최고 단계에 해당하는 비건 간식을 제공했다. 학우 대상 인권교육 증진을 위해 기획된 인생유생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게시됐으며 학우 대상 이벤트도 진행됐다.

소통·문화
소통·문화 공약에서는 성균신문고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이 이행됐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추후 건의사항에 대한 학우들의 ‘공감’, ‘비공감’을 받는 기능을 추가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와의 소통 창구를 신설하고 유지하겠다는 공약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기존 총학에서도 활용했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창구를 유지하고 에브리타임 게시판을 재신설했지만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한 창구는 이어 받지 못했다. 이에 강 회장은 “졸업지원국의 경우 인수인계를 받았지만 총학 차원에서의 인수인계는 받지 못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성균관대 브랜드화 사업의 일환인 경영관 기념품샵 개선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학교 측으로부터 기념품샵 건물 보수를 진행하는 것은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문화 및 취미생활 프로그램 제휴 △외부 계단 개선 및 보수 △취업 준비 및 면접 지원은 여름 방학에 이행될 예정이다. 

비건 간식 배부 공약으로 제공된 서브웨이 베지 샐러드. 인사캠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캡처
비건 간식 배부 공약으로 제공된 서브웨이 베지 샐러드. ⓒ인사캠 총학생회 S:Energy 인스타그램 캡처

 

인사캠 수선관 5층 여자화장실에 비치된 양심 생리대함.
사진 | 이현정 기자 hjeong@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