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균 (sgprbs@skkuw.com)

환경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환영
개인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 알리고파

우리 학교에는 조금 특별한 구조대가 있다. 바로 위기에 빠진 환경을 구하는 중앙환경동아리, Re:Skku(이하 레스큐)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어요.” 레스큐를 이끄는 신민희(문정 19) 회장을 만나봤다.

레스큐는 ‘나의 실천을 시작으로 캠퍼스를 넘어 사회 곳곳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비전 아래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의 이름은 ‘구하다’라는 뜻의 ‘Rescue’와 우리 학교 이름의 영어 이니셜인 ‘SKKU’를 합친 단어로, ‘환경을 구하는 성균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레스큐에서는 25명의 학우들이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에 들어온 계기는 저마다 다양하다. 신 회장은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들어온 사람도 있고, 어릴 때부터 환경 보호를 실천해오다 더 넓은 범위의 보호를 실천하고 싶어 들어온 사람도 있다”며 “환경 보호를 시작한 시점은 각기 다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라고 말했다.

레스큐는 △기사부 △기획부 △대외협력부 △홍보부 총 4개의 부서로 구성돼 있다. 신 회장은 “동아리 내에서 활동을 기획하기도 하지만 외부 환경보호단체와 협업해 캠페인을 하기도 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대면 활동이 어려워져 카드뉴스를 활용해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학기 레스큐는 ‘빨대 FREE 사업’과 ‘비건 카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 회장은 “환경 보호에서 개인의 실천이 중요한 만큼 학우들 개개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학우들이 자주 가는 카페에서 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스큐는 빨대 FREE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학교 중앙학술정보관 1층 ‘카페나무’와 3층 ‘로봇카페’에 친환경 빨대를 비치했다. 또한 빨대 FREE 문화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학교 주변 카페들을 동아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개하며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비건 카페 프로젝트에서는 서울과 수원에 위치한 비건 카페들을 탐방해 후기를 공유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학기부터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 ‘교내 흡연 구역 환경 개선’을 기획 중이다. 신 회장은 “교내에 지정된 흡연 구역에 가보면 재떨이가 마련돼 있지 않거나 침이 바닥에 여기저기 말라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교내 흡연구역 환경이 열악함을 지적했다. 이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담배 속 미세플라스틱이 땅에 스며들어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본 사업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 외에도 레스큐는 △방학 중 *플로깅 진행 △사회과학연합동아리 상영제 참여 △환경 관련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 중이다.

신 회장은 “주변 학우들에게 레스큐의 활동을 보고 자신도 환경 보호를 실천하게 됐다는 말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동아리 회장으로서 부원들이 동아리 활동에 자부심을 느낄 때도 정말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동아리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신 회장은 “학우들에게 환경 보호는 거창한 것이 아니며 사소한 실천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중에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대표해 환경 보호를 홍보하고 좋은 영향력을 펼치는 동아리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중앙학술정보관 1층 '카페나무'에 종이 빨대를 비치한 Re:Skku 부원들의 모습.
중앙학술정보관 1층 '카페나무'에 종이 빨대를 비치한 Re:Skku 부원들의 모습.

 

올림픽 공원에서 플로깅에 참여한 모습. ⓒ신민희 Re:Skku 회장 제공
올림픽 공원에서 플로깅에 참여한 모습. ⓒ신민희 Re:Skku 회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