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수빈 (sb9712@skkuw.com)

신입생 TO 할당됐으나 수강신청 불가
마땅한 해결책 없이 다른 강의로 학점 채워


글로벌융합학부(이하 글융) 21학번 신입생들이 수강신청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다. 아직 전공진입을 하지 않은 신입생에게도 전공생 TO가 할당되며 수강신청에 혼선이 생긴 것이다.

글융은 21학번부터 수시 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글융에 입학한 신입생은 2학년 1학기에 세부 전공으로 진입한다. 이번 수강신청에서는 2학년부터 수강할 수 있는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 강의 중 일부에 1~2학기 재학생 대상 전공생 TO가 할당됐다. 그러나 수강신청 당일 글융 신입생들이 전공 강의를 신청하자 ‘비전공생은 수강신청이 불가하다’는 알림창이 떴다. 글융 신입생들은 곧바로 행정실에 문의했고 확인 후 연락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글융 학생회 con:act(회장 김동혁, 이하 커넥트)가 조사한 결과 이는 행정실에서 학기별 전공생 TO를 배정할 때 신입생이 비전공생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해 생긴 문제로 밝혀졌다. 이미 수강신청이 진행된 이후라 신입생들은 다른 강의를 신청하기 어려웠다. 김동혁(인공지능 19) 회장은 “해당 전공 강의를 신입생 학우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커넥트는 신입생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해당 사실을 공지하고 기타 교양 강의나 글융 1학년 전용반 강의를 수강신청 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신입생 학우들이 더는 혼란을 겪지 않도록 행정실 측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공지할 것을 요구했다.
글융 행정실 신상수 차장은 “올해가 신입생을 처음 받는 과도기인지라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글융 21학번 A 학우는 “수강신청 전 행정실로부터 신입생도 해당 전공 강의 수강이 가능하며 전공 진입 이후에 전공 학점으로 인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던 터라 더욱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글융 행정실은 “신입생들의 융합전공과목 수강신청 가능 여부에 대해 학부장님과 주임교수님께서 논의했고 각 전공과목은 2학년부터 교육과정이 시작됨을 확인했다”라고 공지했다.

이 밖에도 글융 신입생들은 이번 학기 수강신청에서 여러 난관을 거쳐야 했다. 수강 정정 기간에 1학년 전용반 강의의 TO가 통합돼 타 학년이 수강을 신청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에 커넥트는 해당 강의를 신청한 타 학년 전공생들에게 수강취소를 부탁했다. 수강신청 기간 도중 일부 1학년 전용반 강의가 갑작스레 폐강될 뻔하기도 했다. 폐강되려던 두 강의 중 하나는 학우들이 여러 차례 항의한 결과 예정대로 개설됐다. A 학우는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은 학부인 만큼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돼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con:act의 1-1학기 학생 대상 티오 할당 관련 공지. ⓒcon:act 인스타그램 캡처
con:act의 1-1학기 학생 대상 티오 할당 관련 공지. ⓒcon:act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