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현정 기자 (hjeong@skkuw.com)

건축학과ㆍ생공대ㆍ약대 취재에 응하지 않아
학우들의 목소리로 공약점검 대체


교내 공식 언론기관으로서 본지는 △교내 건전한 공론의 장 형성 △교내구성원들의 알 권리 신장 △학교 운영 및 학생자치 활동 감시 등의 위상을 갖는다. 이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학생자치 활동을 보도하며 원활한 학생자치를 독려해왔다. 매년 진행하는 △총학생회 중간공약점검 △총학생회 최종공약점검 △학생자치기구 중간공약점검 역시 그 일환이다. 하지만 이번 학기 자과캠 학생자치기구 중간공약점검은 취재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본지는 객관적인 공약점검을 위해 양 캠퍼스 학생자치기구와 최소한의 소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학기 △건축학과 학생회 에이원(회장 손유진) △생명공학대학(이하 생공대) 학생회 Begin(회장 홍정인, 이하 비긴) △약학대학(이하 약대) 학생회 Pho_ong(회장 정형기, 이하 포옹)이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비긴은 학생자치기구 중간공약점검 취재에 응해야 하는 당위성을 느끼지 못해 거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정인(바이오 18) 회장은 “비긴은 공약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모든 사항을 소통창구와 킹고엠 알림으로 전달한다”라고 덧붙였다. 포옹은 공식창구를 통한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후 포옹 측은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를 통한 취재 요청에 “중간공약점검 의사가 없다”라고 전달했다. 에이원은 수차례의 취재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본지는 해당 학생자치기구 소속 학우들에게 공약 이행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생공대 소속 20학번 A 학우는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각종 활동들을 개최한 점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통 공약을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건축학과 소속 20학번 B 학우는 “청소와 도색으로 작업환경과 전시환경이 개선된 점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약대 소속 17학번 C 학우는 “약대 학생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류 사업을 진행했다”라며 “후배들과의 상대적 거리감을 줄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학생회 활동에 대한 아쉬운 점도 들어봤다. A 학우는 “소통이 일방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학생회에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등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B 학우는 “코로나19로 인해 몇 가지 공약이 미이행에 그쳤지만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온라인으로 이행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C 학우는 “코로나19로 인해 이행이 어려웠던 공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행돼 아쉬움은 크게 없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생회에 바라는 점도 물었다. A 학우는 “남은 임기 동안 지금처럼 열심히 활동해달라”라고 말했다. B 학우는 “환경 개선에 더욱 힘써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C 학우는 “학우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충분히 학생회 활동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학과 △생공대 △약대의 중간공약점검은 학우들의 목소리로 대신했다. 각 학생회가 학우들과의 약속을 이행했는지, 판단은 학우들의 몫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