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창현 (vlakd0401@skkuw.com)

약 1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해
채용설명회와 화상상담회로 나뉘어


지난 1일 ‘2021 성균관대학교 메타버스 JOB FAIR(이하 잡페어)’가 개최됐다. 우리 학교는 매년 잡페어를 개최해 학우에게는 취업을 위한 직무 및 채용 정보를, 기업에는 우수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잡페어는 메타버스를 통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잡페어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지난 8일과 9일에 진행된 2차 행사에 직접 참여해봤다.

잡페어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구현됐다. 잡페어 박람회장에 입장하기 전에 캐릭터를 꾸미고 그 이름을 정했다. 메타버스를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플래시 게임과 유사하단 느낌을 받아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혜화역과 강남역을 본뜬 박람회장 메인홀에서 잡페어 가이드북과 전체 상담 부스 배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람회장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북적거렸다. 주변의 캐릭터와는 채팅, 화상 통화를 통해 소통할 수도 있었다. 학생인재개발팀 이승준 차장은 “메타버스를 이용해 작년 온라인 잡페어보다 현장감, 상호 정서적 공감, 재미 등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잡페어는 크게 상담회장과 채용설명회장으로 나뉘었다. 상담회장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DB손해보험 등 다양한 기업의 부스가 직무별로 구분돼 있었다. 기자는 포스코건설 사무 직무 부스에 입장해 순번 대기 줄에 서서 대기했다. 차례가 되자 사전에 작성한 상담 카드를 바탕으로 채용 담당자와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채용 담당자가 잘 이끌어준 덕에 상담 분위기는 학교 선배와의 대화처럼 편했다. 부스 밖에서도 채용 담당자와 상담을 진행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담회장 상ㆍ하단에 위치한 포털을 타고 채용설명회장으로 이동했다. 채용설명회는 △마이나비코리아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설명회장은 운동 경기장처럼 관객석이 회장 중심부를 둘러싼 모습이었다. 기자는 객석 주변에 놓인 기기에 다가가 유튜브로 연결된 설명회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은 간략한 기업 소개로 시작해 직무에 관한 설명 등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화면 우측에 위치한 채팅창을 통해 진행자에게 질의를 할 수도 있었다.

이 차장은 “작년에 진행된 온라인 잡페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및 기업의 상시 채용 전환 등 채용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전의 잡페어보다 참여기업 규모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이번 잡페어는 우리 학교를 포함한 6개 대학이 연합해 개최한 것이기에 많은 기업을 섭외할 수 있었고 메타버스 상에서 학우들이 타대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을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잡페어에 참여한 홍영주(행정 17) 학우는 “잡페어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시간 활용, 체력적인 부분 등에서 부담이 적었다”라며 “메타버스 상의 공간을 귀엽게 꾸며 놓은 점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 학우는 “참여 기업들이 다소 제조업 기업 위주로만 채워진 것 같아 참여 기업이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1, 2차 행사보다 더 많은 4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3차 잡페어가 오는 14일과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상담회장 건물들의 전경.
상담회장 건물들의 전경.
채용설명회장에 모인 캐릭터들의 모습.사진|이창현 기자 vlakd0401@
채용설명회장에 모인 캐릭터들의 모습.
사진|이창현 기자 vlakd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