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준우 (jun@skkuw.com)

대면수업 전환 시 
학우들의 동의 받도록 권고
셔틀버스 등 교내 시설 
운영에도 변경 있어

우리 학교는 지난달 17일 점진적 대면수업 시행 방안을 안내했다. 이는 교육부가 전 국민 70%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 시 대학의 대면수업 및 활동 확대를 권고한 것에 따른 변화다.

대면수업 시행의 배경은?
지난 6월, 교육부는 백신 1차 접종 완료 이후 △대학별 자율적 대면수업 확대 △소규모 수업 대상 대면 강의 단계적 확대 △실험·실습·실기 수업 우선적 대면 운영 등을 골자로 한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도 오늘(10월 5일)부터 대면수업을 점진적으로 시행한다. 서울대 역시 이번 달 18일부터 가용 범위 내 모든 단과대의 수업을 대면수업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대면수업, 어떻게 시행되나
우리 학교의 대면수업 대상 교과목은 △수강인원이 10명 이하인 이론수업 △수강인원이 10명이 넘는 이론수업 중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수업 방식을 통해 대면수업 인원을 10명 이하로 유지하는 수업 △실험·실습·실기 수업이다. 다만, 대면수업 대상 교과목이라도 대면수업이 의무는 아니며, 교강사가 대면수업 실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수업을 대면방식으로 변경하는 경우, 교강사는 사전에 수업운영방식 세부 사항을 공지해야 한다. 교무팀 민경승 과장은 “교강사와 학생이 협의해 수업방식을 변경하는 것을 기본 지침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전체 교과목 중 대면수업으로 전환한 수업은 총 6.3%이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우려도 제기돼
지난 7월, 우리 학교는 2021학년도 2학기 수업운영방안 안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일 시에는 수업과 시험을 비대면 방식으로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에서 △대학원 수업 △신입생 대상 교과목 △실험·실습·실기 수업 등 수강인원이 30명 이하인 수업을 대면으로 실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갑작스러운 지침의 변화에 학우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최부건(전자전기 20) 학우는 “수업 직전에 수업 방식을 알 수 있어 불편할 것 같다”며 “학기 초에 정해둔 수업운영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지원(사학 20) 학우는 “대면수업을 하고 싶기는 하다”면서도 “아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지 않은 상태에서 대면수업을 하면 교내 방역에 구멍이 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민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더라도 점진적 대면수업 관련 방침은 유지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거나 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있으면 대면수업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의 상당수는 여전히 비대면 수업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연세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하향될 때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고려대는 이번 달 중간고사 시작 전까지의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려에 대한 해결책은?
학교 측은 대면수업을 실시함에 따라 △교내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불필요한 대화 자제 △수업 시간에 맞춘 등하교 △지정 좌석 스티커 붙은 책상에 착석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더불어 전자출결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강의실 밀집도를 확인하고, 녹화강의실을 활용해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방식의 수업도 병행하는 조치를 하는 등의 스마트 방역을 계획 중이다.  

한편, 대면수업 확대에 따라 교내 시설 운영에도 관심이 쏠렸다. 먼저 인자셔틀버스와 인사캠 셔틀버스는 이번 달 5일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이에 학생지원팀 이정환 직원은 “셔틀버스는 정원 1/2만 탑승하는 ‘거리두기 탑승’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사캠 셔틀버스는 시간을 단축해서 운행된다. 교내 식당의 경우 기존 지침에 따라 좌석 간 비말차단막 설치, 출입 시 QR 체크인 등을 시행한다. 기숙사는 현재 추가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기숙사 행정실 주혜진 과장은 “두 캠퍼스 모두 공실이 남아있어 학우들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민 과장은 “점진적 대면수업 시행은 정상적인 수업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교내 부처들이 협업해 방역 조치 등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정 좌석 스티커가 붙여진 강의실.사진 I 이현정 기자 lhjeong@​​​
​​​지정 좌석 스티커가 붙여진 강의실.
사진 I 이현정 기자 lh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