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개인의 경제생활은 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활동 등이다. 돈을 지출하는 것은 당장의 혜택을 위한 소비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나눌 수 있다. 슬기로운 소비나 투자 모두 지출액 대비 혜택이 큰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소비와 투자의 차이는 혜택이 당장 나타나느냐 미래에 나타나느냐의 차이이다. 이런 모든 경제활동에서 회계는 매우 유용한 지식이다. 

회계를 쉽게 설명하면 돈계산이다. 여기서 돈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돈을 번다는 것은 개인은 소득,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돈을 쓴다는 것은 비용이나 원가가 발생하는 것이다. 돈이 많다는 것은 벌어놓은 재산이 많다는 것이며 기업의 재산은 자산과 부채의 차이인 순자산으로 측정한다. 돈 관리는 재산관리나 현금관리를 의미한다. 회계는 수익, 비용/원가, 이익, 자산, 부채, 자본, 현금흐름 등을 계산하는 분야다. 

어린이의 용돈기입장 사용을 경제교육이라고 하나 사실은 회계교육이다. 용돈기입장이나 가계부는 현금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기장 기본적인 회계 장부이다. 재산관리를 잘 하려면 가계부와 더불어 재산목록표인 재무상태표를 주기적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재무상태표는 소유하고 있는 현금, 예금, 부동산, 증권, 비품 등의 자산, 갚아야 하는 부채의 금액을 나열한다. 소유한 자동차를 얼마로 기록할 것인가? 취득가, 감가상각된 장부가, 중고가 등의 선택이 회계 문제이다. 

임대차 계약을 예로 회계를 설명해 본다. 집을 전세로 빌려 사용하면 그 맡긴 전세금은 자산이며, 내가 남에게 전세로 빌려주었으면 받은 전세금은 돌려줄 부채이다. 월세로 집을 빌려주었다면 받은 보증금은 부채이고 매달 받는 월세는 임대료수익이다. 만약 세입자가 월세를 제때 내지 않으면 임대수익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받지 못한 월세를 보증금에서 빼므로 임대료수익은 있고 보증금 부채가 그만큼 줄어든다. 회계에서 수익은 현금유입(수입)을 동시에 동반하지 않을 수 있다. 비용도 현금지출을 동시에 동반하지 않고 선지급하거나 후지급할 수 있다. 

현금지출을 소비되는 비용으로 볼 거냐 자산으로 남았다고 볼 거냐도 중요한 회계적 판단이다. 식사비를 내거나 영화를 보면 현재 소비가 되니 비용이나, 비품을 사면 자산으로 남는다. 경조사비를 내면 비용인가 자산인가? 보통 비용으로 생각하지만 나중에 상대방이 내게 돌려 줄 가능성이 높으니 자산으로 볼 수도 있다. 

보통 기업은 직원을 인적자산으로 부르지만 회계적으로는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직원은 기업의 소유물이 아니니 언제든지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구단이나 연예기획사가 선수나 연예인의 장기전속계약을 하고 큰 돈을 주는 경우, 사실상 그 선수나 연예인이 그 기간 동안 소속사의 자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는 용어가 수익이다. 회계에서의 수익은 상품/제품/서비스 매출액, 이자수익, 임대료수익 등으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수익이라고 부른다.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이다. 이익을 순수익이라고 부르는 것도 잘못이다. 수익률이 이익률을, 수익성이 이익성을 의미하므로 수익이 이익과 같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회계 기초 지식을 얻으려면 비경영전공생을 위한 회계교양과목인 ‘기술시대의회계’를 수강하면 된다. 이 과목은 10주의 회계기초와 재무제표(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중심 재무회계와, 2주의 원가분석, 예산 등의 의사결정용 관리회계, 2주의 소득세, 부가세 등의 세무회계로 구성되어 있다. 회계 기초지식을 활용하여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하기 바란다. 

 

ⓒ백태영 교수 경영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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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진 외부기자 web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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