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수빈 (sb9712@skkuw.com)

‘임금이, “새 생원을 축하하는 것은 고풍(古風)이니, 3일 동안 하고서 그침이 마땅하다.”하니…’ -『태종실록』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 태종은 성균관에 입학할 생원시 합격자들을 위해 사흘간 금주령을 철회한다. 요즘으로 치면 대학 신입생 OT 기간에 술을 허락하는 것과 같다. 

‘새로 생원이 된 사람을 주악(奏樂)까지 하도록 하여 자못 예절을 망각해 버리고 거리낌 없이 멋대로 마십니다.’-『중종실록』

신입생 환영회인 신방례에서는 과한 술판을 벌이는 관행이 큰 문제로 대두돼 유생들에 대한 처벌까지 논의됐다. 이처럼 술은 기쁜 순간을 함께하기도 하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늘 우리의 곁에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이 ‘술’은 도대체 무엇일까?


글 | 김수빈 기자 sb9712@skkuw.com
일러스트 | 서여진 외부기자 web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