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수현 (kshyunssj@skkuw.com)

교육 공약 이행 대부분 어려움 겪어
공약 이행률 인권 100%, 복지 73%


인사캠 총학생회 S:Energy(회장 강보라, 이하 시너지)는 복지, 인권 부문의 공약을 다수 이행했으나 교육, 문화 부문에서는 난항을 겪었다. 소통 부문의 공약은 무난하게 이행됐다.

아쉬움 남긴 교육 공약
필수과목 분반 수 확대 공약은 학교 측의 반대로 어려움에 부딪혔다.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 수요에 따라 최대한 분반을 개설하고 있지만 교강사가 부족하면 추가 개설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전학기 학점 비율 완화 공약의 경우 절대평가는 유지됐으나 1~2학점 과목의 P/F 전환은 시행되지 않았다. 강 회장은 “도전학기 학점 비율을 완화하기 위해 학교 측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점 비율을 완화하겠다는 공약 또한 완전히 이행되지 못했다. 강 회장은 “학우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려는 학교의 방향성에 따라 학점 비율의 점진적 완화와 절대평가의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공약의 일환이었던 일반전공 P/F 과목 증설은 학교 측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복지 공약은 다수 이행돼
복지 부문에서는 △문화 및 취미생활 프로그램 제휴 △분리수거 안내사항 매뉴얼화 △분실물관리통합시스템 구축 △프린트 시설 건물·층별 확충 등 다양한 공약이 계획대로 이행됐다. 시너지는 학우들이 헷갈릴 수 있는 물품의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정리해 모든 건물의 각 층 분리수거함이 있는 곳에 부착했다. 교내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분실물관리통합시스템 또한 구축됐다. 강 회장은 “학교 홈페이지의 ‘대학생활’ 탭에 생긴 ‘유실물 찾기’ 게시판을 통해 잃어버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최초 발견자가 습득한 유실물은 학생지원팀으로 이관돼 게시판에 1개월 동안 공지되고, 1년이 지나면 폐기된다. 
한편 외부 계단 개선 및 보수는 이번달 중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강 회장은 “쪽문 계단에 미끄럼 방지용 도장이 진행될 계획”이라며 “보수 후 학우들이 더 안전하게 계단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건 용품 상비 공약의 경우 양심 생리대는 비치됐으나 상비약 사물함 설치 사업은 이행되지 못해 부분 이행으로 남았다. 공약 이행에 앞서 단과대별 상비약 수요를 조사했지만 많은 단과대가 이미 자체 상비약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약을 비치한다고 해도,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그 수요가 적어 남은 약이 폐기될 것이 우려돼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예비군 조식 배부 공약은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이 전면 취소되면서 오프라인 진행이 어려워졌다. 이에 온라인 배부를 고려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미이행으로 남았다. 

노력 드러난 인권·소통 공약
인권 부문 공약은 비건 간식 배부, 인생유생(인권을 생각하는 유생) 운영이 모두 이행됐다. 비건 간식은 세 번의 시험기간 간식 배부에서 모두 제공됐다. 
소통 부문의 성균신문고 신설은 학우들의 소통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건의 사항과 그에 대한 공감, 비공감 의견을 받기로 계획한 공약이다. 그러나 하주형(유동 18) 인사캠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에 건의해 만들어진 성균신문고는 시너지가 애초에 계획한 방향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서 만든 성균신문고는 학교에 대한 건의 사항 중심이었던 시너지의 애초 계획과는 달리 △교내 구성원의 위법행위 또는 부정행위 △기타 부정행위 △비윤리적인 행위를 제보하는 신고 채널에 가깝다. 따라서 강 회장은 “추후 구축될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자유로운 건의가 가능한 페이지를 추가해 학교의 성균신문고와 별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 공약은 미이행으로 남아
문화 공약이었던 경영관 기념품샵 개선은 여러 방향으로 논의됐으나 결국 이행되지 못했다. 학교 측으로부터 건물 보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학생회관 3층으로 기념품샵을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기존 위치에 자리한 동아리들의 반대로 이마저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계획했던 만큼의 개선은 어렵게 됐지만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거나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등 더 실속 있는 기념품샵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기의 끝을 바라보는 소회를 묻자 강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상황의 격변 속 많은 공약이 수정되거나 대체돼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학우들이 편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일로 인해 시너지를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학우들이 있었음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많은 학우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건학기념제를 진행하고 있는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 교내 분리수거함에 부착된 분리수거 안내사항. 학교 홈페이지에 신설된 유실물 찾기 게시판.사진| 김수현 기자
학교 홈페이지에 신설된 유실물 찾기 게시판.
ⓒ 학교 홈페이지 캡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건학기념제를 진행하고 있는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 교내 분리수거함에 부착된 분리수거 안내사항. 학교 홈페이지에 신설된 유실물 찾기 게시판.사진| 김수현 기자
건학기념제를 진행하고 있는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건학기념제를 진행하고 있는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 교내 분리수거함에 부착된 분리수거 안내사항. 학교 홈페이지에 신설된 유실물 찾기 게시판.사진| 김수현 기자
교내 분리수거함에 부착된 분리수거 안내사항.
사진|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