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수현 (kshyunssj@skkuw.com)

졸업생 평판도, 학계 평가 등 요소 고득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항목의 등수도 높아

지난 2일 공개된 ‘QS 아시아 대학 평가(이하 QS 아시아 평가)’에서 우리 학교가 17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 △KAIST △연세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내리는 대학 평가는 국제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 지표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중 아시아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별도의 평가가 QS 아시아 평가다. QS 아시아 평가는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2.5%) △국제 연구 협력(10%) △교원당 논문 수(5%) △논문당 피인용 수(10%) △교원당 학생 수(10%) △박사 학위 교원 비율(5%) △외국인 교원 비율(2.5%) △외국인 학생 비율(2.5%) △졸업생 평판도(20%)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2.5%) △학계 평가(30%)의 11개 지표로 평가가 이뤄진다. 

이 11개 지표 중 우리 학교는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졸업생 평판도 △학계 평가 등의 지표에서 높은 등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략기획팀 황상천 과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국제적인 교류가 많이 위축됐으나 외국인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제어 수업의 질을 개선하고, 외국인 상담 전문인력을 확충했다”고 전했다. 학계 평가 및 졸업생 평판도는 우리 학교의 연구 성과와 졸업생의 국내외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교원당 논문 수와 외국인 교원 비율은 낮은 등수를 기록해 향후 해결할 과제로 남았다. 황 과장은 “다양한 연구 주체에서 해외 우수 연구자와 토론, 세미나, 융합연구 등을 수행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뤄진 다른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우리 학교는 높은 성과를 얻었다. 같은 기관에서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인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는 세계 9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8위보다는 하락했으나, 지난 1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QS와 더불어 가장 공신력 있는 세계 대학평가기관으로 인식되는 THE(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시행한 평가에서도 올해 우리 학교는 세계 122위, 국내 대학 중 3위에 올랐다. 

이렇듯 우리 학교는 올해 주요 세계 대학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전년도에 비교해 조금의 순위 하락도 있었다. 세계 대학 평가에서의 순위 하락은 우리 학교만이 아닌 국내 대학의 대다수가 마주한 현실이다.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KAIST 등 500위 내의 국내 대학의 대부분이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 글로벌 리딩 대학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VISION 2030 선포식’에서는 △대학교육 혁신 △연구중심 선도대학 △상생 파트너십 △대학 브랜드 고도화의 4대 목표가 제시됐고, 국제 논문 수 1만 3000편 출간, 연구비 1조 원 확보 등의 목표가 세워지기도 했다(본지 1684호 ‘VISION 2030 선포식, 우리 대학의 10년 후를 그리다’ 기사 참조).

황 과장은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순위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세계 각국의 대학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기에 순위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대학은 높은 순위를 받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것은 아니지만, 10년마다 비전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세부과제를 시행하면서 대학이 발전하고 평가 순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