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많은 모델이지만 목적 잃은 다각화는 경계해야

기자명 백종영 기자 (godobihang@skku.edu)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메일을 보내고 주요기사들도 읽어본다. 커뮤니티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쇼핑도하며 자료도 검색한다.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 바로 포털사이트이다. 네이버, 다음, 라이코스, 야후, 엠파스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이트들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검색 서비스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포털사이트에서의 포털(portal)은 현관문을 의미한다. 여기서에서 알 수 있듯이 포털사이트는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문 사이트로서 시작되었다. 이후 포털사이트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툴 개발 및 확대에서 커뮤니티의 확대, 검색엔진의 진보단계를 거쳐 참여형 매체로서 발전하게 된다. 즉, 인터넷 관문의 서비스에서 개인정보관리, 커뮤니티, 커머스 등 ‘portal’이 아닌 ‘total’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오늘날의 포털사이트는 온라인이라는 매체를 통해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한 형태, 포털사이트
 포털사이트의 발전은 인터넷 환경의 발전과 함께 논의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선진 여러 나라에서 주목을 받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해 현재, 인터넷 이용인구가 3천만에 육박한다. 이처럼 이용자들이 증가할수록 포털사이트사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광고는 물론 대용량 메일과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고급정보, 아바타, 음악 및 동영상 등과 같은 디지털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고 있다. 즉, 포털사이트는 기업이 이윤을 얻기 위해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이용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한 형태인 것이다. 이와 관련 다음(Daum)커뮤니케이션 PR팀 권경아 직원은 “1999년에 포털서비스를 시작한 다음(Daum)은 2001년, 안정된 수익기반을 창출하기 시작해 작년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섰다. 포털 서비스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데 가장 적합한 모델이며, 또한 많은 가능성을 시도할 수 있는 모델이다.”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많은 업체들이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의 미래
  음악을 기반으로 한 사이트인 벅스뮤직이 본격적으로 포털시장에 진출할 것을 밝혔다. 플레너스의 마이엠 역시 최근 포털화를 준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형태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털화 경향은 대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성대사랑 관리자 김종범(유전 4)군은 “현재 스누라이프, 이화이언, 연세인 등 타 학교의 사이트들도 개성 있는 포맷과 컨텐츠로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성대사랑 또한 양질의 컨텐츠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의 모델이 되고자 함을 이번 개편의 취지로 밝혔다.
그렇다면 포털사이트들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이와 관련 본교 경영학부 이원준 교수는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 과다한 서비스 경쟁을 하던 사이트들이 현재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정된 고객 수 확보 및 확실한 포지셔닝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다만 본래의 검색서비스로서의 성격을 잃어버리거나, 검색 이외에 포털서비스가 지향하는 서비스의 목적을 잃는 다각화는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용자들 역시 사이트가 그들의 고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가 감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포털사이트들의 질적, 양적 성장과 더불어 포털사이트 이후 어떠한 새로운 형태의 사이트가 등장할 지에 대해서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