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이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모습 보여야

기자명 김시목 기자 (ksm7904@skku.edu)

본교에서 시행 중인 지도교수제도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도 본인의 지도교수를 모르거나 제도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지도교수제도는 면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오프라인 지도와 사이버 공간에서 질의응답해주는 온라인 지도, 두 가지 형태로 실시되고 있다. 학교측에서는 면대면 방식에서는 각종 제약들이 따르기 때문에 온라인 지도상담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학무팀(팀장:장용복) 지상일 계장은 “면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지도상담은 여러 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자주 이뤄지기 힘들다”며 “언제든 이뤄질 수 있는 온라인 상담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기선(문정2) 양은 “지도교수제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해 고민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기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알고 있다”며 “온라인 상으로 이뤄지는 지도는 무성의하거나 지극히 상식적 수준에서 답변이 그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학교측은 지도교수제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기존 방식을 수정, 지난 2002년부터 신입생들의 희망전공신청을 반영해 지도교수를 배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입생들의 희망전공 신청자 중 86%가 희망전공 교수에 배정됐지만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승균(불문2) 군은 “경영에 관심이 많아 경영전공 지도 교수를 배정받고 싶지만 불가능했다”며 “이런 점들도 학교측에서 반영해 지도교수제도를 운영한다면 보다 활발히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학우들의 모든 불만을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학우들의 건의사항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동일 계열내에서조차도 교수와 학생간의 비율이 맞지 않기 때문에 희망전공 신청이 절대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 계장은 “타 계열의 전공교수에게 지도 상담을 받고 싶다면 직접 이메일을 보내거나 방문해 상담을 요청하면 거절할 교수는 아무도 없다”며 “이를 학교측에서 어떻게 해주기만을 바라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가 먼저 교수들에게 다가가려는 적극성을 보이는 것이 본인들에게도 더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의 경우는 지도교수가 평생 책임지도 하는 운영 방식으로, 지도교수제가 잘 운영되고 있는 학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지도교수제는 계열제로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들과 전공을 배정받고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지만 현행의 운영방식이라면 일부 학우들의 우려도 괜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요구를 적절히 담아낸 행정시스템에 기반해 교수와 학생간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될 때, 지도교수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