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안전교육 및 의식제고 필요

기자명 박형진 기자 (rioter@skku.edu)
 

본교 자과캠 실험실이 안전 상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위험 약품과 기계가 비치돼있는 실험실은 작은 실수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곳이지만 기초적인 안전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실험을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실험실에 들어가 보면 이곳이 대학교의 실험실인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들 정도로 위험한 기계들과 약품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다”며 “학생들이 좀 더 의식을 가지고 각종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과캠 관리팀(팀장:신도환) 정경호 직원은 “평소에 안전순찰을 돌다보면 학생들이 실험실에서 사용이 금지된 가스버너로 취사를 하거나 침대를 들여놓고 생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며 “심지어 흡연을 하고 애완견을 기르는 곳도 있어 실험실내 안전수칙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학생들의 관리잘못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학생들은 미흡한 안전의식 외에 실험실의 예산과 실험공간부족 등의 문제도 크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안인구(고분자 석사3기)군은 “학생들도 자신의 몸과 직결되는 사안인데 귀찮고 의식이 없어서 관리에 소홀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학교측에서 안전사안에 대해 자주 시정을 요구하지만 연구비는 한정돼 있는데 모든 예산을 안전에만 사용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은 소방공간을 막고 있는 실험기계에 대해 공감하지만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관리팀 정 직원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학교측에서도 최근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기 시작해 안전전문 담당 직원이 새로 들어왔고, 예산도 점차 늘고 있다”며 “추후 기구의 확충과 교체를 기획하고 있고 관련 행사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응용화학부의 모 교수는 “공간과 예산의 부족문제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결국 실험실의 안전문제는 담당인 교수들이 1차적 책임인데 교수들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철저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이 책임지고 학생들의 안전교육과 사고예방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실험실 안전문제는 어느 한 구성원의 잘못이 아니라 학생과 교수, 학교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또 인명피해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시급히 해결 돼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다. 이에 학교측은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확충 등의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며 교수와 학생들도 안전의식 함양과 철저한 실험실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