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겨우내 움츠렸던 캠퍼스에 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새로운 기운이 돋아나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새내기들이 다소 세련되진 못하지만 신선한 몸짓으로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먼저, 지난 3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들여 성균관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같은 구성원으로 지내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작금에 이르러 우리 성균관대의 ‘욱일승천’의 기세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알려져, 부러움과 아울러 시새움까지 받고 있을 정도이다. 이같은 성장의 기세에 여러분 같이 총명하고 사려 깊은 학생들을 받아들이게 되어 여간 흡족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학생활은 그렇게 수월한 것이 아니어서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대학은 들어가기만 하면 졸업은 쉽다’는 풍문은 이제는 예전의 일이다. 대학은 들어오기도 어렵지만 졸업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곳이 되었다. 동시에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만연되어 있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잘 안된다’는 풍문 역시 준비를 많이 한 학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은 이야기이다. 요컨데, 대학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은 자신의 지적이고 전문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원하는 직업을 어렵지 않게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 몇 가지 바라고자 한다. 첫째,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바란다. 고등학생 시절까지의 공부가 대학입시를 위한 암기를 위주로 한 공부였다면, 이제부터는 공부를 자신의 지적 수준의 함양과 전문지식을 획득하는데 목표를 두고 자발적이면서 즐겁게 공부하기 바란다. 자신의 소망과 적성에 맞추어 전공을 선택하고, 전공에 필요한 기본 지식들을 하나 하나씩 체계적으로 획득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진정한 즐거움과 나아가 ‘환희’까지 맛보는 경험을 했으면 한다. 밤을 세워 공부하고 같은 전공의 친구들과 진지한 토론을 해가면서 공부의 즐거움을 만끽해주기 바란다.
둘째, 대학은 전공을 쌓는 외에 여러 가지 대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취미생활이나 대외활동을 위한 ‘동아리’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흥미와 욕구에 맞추어 동아리를 선정하고,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대외활동의 목표도 성취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경험해 볼 일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학부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전공별로 묶여진 학생들 사이의 긴밀한 유대관계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대학내에서 동료나 선·후배들 사이의 깊은 유대관계를 경험하고자 하면 동아리 생활이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아리는 아니지만, <성대신문>이나 <성대방송국> 등과 같은 전문기관들에 들어가 그러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셋째, 어느 전공을 하던 간에, 외국어 하나는 아주 잘할 수 있도록 훈련해주기 바란다. 이제 21세기는 하나의 공간에서 폐쇄적으로 살 수 없게 되어 있다. 세계가 바로 우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이다. 따라서 숙련되고 능숙한 외국어의 습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영어, 중국어, 불어, 독어 등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추어 외국어를 선택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가게 되며, 준비를 소홀하게 되면 많은 후회가 뒤따르는 시간이며 공간인 것을 명심하고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