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과 노력 동시에 요구돼

기자명 박현민 기자 (jade84830@skku.edu)

대학이 실용학문은 키우고 인문학 등의 기초학문은 축소하면서 인문학 경시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인문학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이 때, 본교에서는 인문학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인문학의 상황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본교 김모(사학2)군은 “법학과 신축건물이나 커리큘럼, 활동 등을 보면서 다른 학문보다 상대적으로 인문학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본교 김성기 유교철학과 교수는 “인문학에 대한 학교측의 주도적 지원이 부족해 아쉽다”며 학교측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발전추진T/F팀 박종국 팀장은 “문화적으로 성숙한 나라를 보면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산업화가 진행 중인 나라에서는 인문학의 위기가 공통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본교의 경우 “인문학 지원에 대해 편파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인문학 발전이 중요하다는 데에 동감하고 그만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려고 하나 학생들이나 학계에서 아직은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본교의 경우 동아시아학술원을 통해 인문학을 통폐합, 인문학 분야의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만들어 인문학의 위기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덧붙여 박 팀장은 본교의 경우 ‘인문학 자체의 연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인문학 내의 적극적인 사업 개발’과 함께 ‘인문학 교육 대상 확장’의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인문학과 자체 내에서 편찬 사업이나 연구 사업 같은 자체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문학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인간적 소양을 길러주는 중요한 항목인 만큼 전공분야를 망라한 전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법학과나 사회과학 등의 실용학문이 세상을 이끌어 가지만 그런 학문을 공부하는 인간은 인문학에 의해 만들어진다. 인문학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문학 내에서 만의 노력뿐 아니라 인문학 이외의 다른 학문과의 연계과정이 필요하다.

인문학의 중요성과 위기에 대해서 성대인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 연구자, 학교측 모두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