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교육 강화하고 학·석사연계 강화로 교육의 질적 내실화 추구

기자명 김시목 기자 (ksm7904@skku.edu)

본교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교육 목표 및 인재상의 재정립을 위해 도입하는 교육과정 개정안을 발표,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르면, 본교는 지난 2002년 8월에 대학교육의 사회적 적실성을 제고해 교육의 질적 내실화를 추구하고 교육과정의 선진화를 구현하기 위해 이에 대한 개정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 대학들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연구진의 합동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최종적으로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무팀(팀장:이정석) 백승수 계장은 “교육과정 개정은 기초교육강화, 전공교육 내실화, 학사·대학원 내실화를 위한 교양·전공과목 개편, 학·석사 연계과목 도입 등을 핵심 골자로 한다”며 “이는 학부제에서 나타난 전공과목 부실화를 극복하고 리서치 유니버시티(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안의 핵심내용은 △교양, 기초교육의 정체성 확립 및 학부대학 기반 조성 △학습량 배가 및 졸업학점, 학기 당 이수학점의 선진대학 수준 조정 △전공(복수전공) 교육 강화 △학부 및 대학원 교육과정 통합편성 및 학, 석사 연계과정 도입 △유사과목 통합 및 cross(double)-listing 제도 활성화 △정기평가 및 신규과목 즉시 개설제 도입 등이다.

이 중 졸업학점은 현 130∼140학점에서 120∼130학점으로 하향 조정되지만 최소 전공이수학점을 현 33∼38학점에서 43학점까지 상향조정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미국 대학들은 평균 120∼125학점 정도의 졸업학점을 이수해야하고 국내대학 중에는 연세대가 126학점, 포항공대 120학점, KAIST 130학점을 이수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기 당 이수 학점이 하향 조정될 전망이며 교과목의 성격, 교육내용 및 난이도에 따라 과목의 학점단위를 다양화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습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엄정화 방안으로는 △재수강 금지 △학점포기제 도입 △수강철회제 도입 △분반강좌의 균질성 강화를 내놓았다. 이 중 학점포기제와 수강철회제는 해밀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수업 질 향상을 위해 내세웠던 공약으로, 교육과정 개정 의견수렴 결과 도입됐다.

한편 한양대의 경우는 내년부터 ‘그레이트(GREAT) 인재 양성을 위한 그레이트(GREAT) 교육과정(이하:그레이트 교육과정)’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양대측은 그레이트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전공분야 외에 능력과 목표에 맞춰 수강과목과 커리큘럼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제도로 이외에도 다양한 신규 과목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커리큘럼 개편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성주(독문3)군은 “직접 교과목과 커리큘럼을 개발해 이뤄지는 수업은 독특하면서도 창의적인 프로그램이라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다”며 “본교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도를 개발해 학우들의 수요를 직접적으로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레이트 교육과정에 대해 백 계장은 “본교에서도 지난해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 이후 내년 시행 전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교과목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해 노후된 과목은 폐지하고 사회적 수요가 높은 신규 교과목은 즉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 개편은 한양대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에서 서두르고 있는 중요한 일이다. 그 만큼 기존 대학들이 사회적 수요를 담아내지 못한 교육정책으로 위기의식을 느껴, 보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대해 백 계장은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대학교육에서의 매우 중요한 콘텐츠”라며 “사회의 변화에 맞게 대학의 질적 내실화를 추구하다 보니 여러 대학들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교에서도 지난해 발표된 교육개정안을 토대로, 내년 3월부터 시스템이 본격 도입돼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