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동장 정비는 물론 체육공간 확보에도 힘써야

기자명 안상준 기자 (mindmovie@skku.edu)

인사캠 내 체육시설이 협소한 공간과 낙후된 시설로 인한 학우들의 불만이 커,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2년까지 인사캠에는 △대운동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이 있었지만, 법학관 신축공사가 시작되면서 대운동장은 1/3정도의 공간이 줄어들었으며 테니스장 또한 없어졌다. 농구장이 겨우 예전 자리를 지키고 있기는 하나, 타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재우(유동2)군은 “굳이 운동장을 고집하지 않아도 고려대와 같이 농구대 한두 개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공간이 부족한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잘 쓰이지 않는 운동장 구석의 농구대 하나까지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학우들은 정문 앞 녹지공간, 금잔디광장 등을 체육공간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전략기획팀(팀장:이수만) 노종대 계장은 “정문 앞 녹지공간은 본교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가 아니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유지이기에 학교가 손을 댈 수 없고, 금잔디 광장의 경우도 그 특성상 체육시설 설치가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지하 광장을 계획하고 있으니 그 계획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야 학생들이 원하는 체육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사캠 대운동장의 낙후된 시설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명탑이 부족해 야간에는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고, 비가 온 다음 날은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운동장을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축구동아리 ‘성축단’ 회원인 주세호(인과계열2) 군은 “운동장에 있는 모래가 바람에 잘 날리는 데다가 비가 온 다음 날은 땅이 질퍽해져 축구를 할 수가 없어 동아리 활동이 사실상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운동장 정비문제는 해밀 총학생회(회장:조일훈(경영4), 이하:총학)가 지난 선거 당시 △조명탑 추가 설치 및 수정 배치 △운동장 토질 개선 △스탠드 보수 공사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로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사안이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조명탑 추가 설치에 관한 사업은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조명탑의 위치와 각도를 결정할 예정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운동장 토질 개선 사업과 스탠드 보수 공사 역시 학교측과 협의가 끝났으며 등록금 협상이 끝나는 대로 예산이 집행돼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측 또한 현재 운동장 정비사업의 중요성을 인식,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구상 중임을 밝혔다.

인사캠은 총 면적이 3만7천3백93평(자과캠 14만3천2백82평)에 지나지 않는데다가 주변이 문화재보호구역과 고도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공간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 및 체육활동권 또한 학교에서 보장해 줘야하는 중요한 권리이다. 학교측에서도 이를 충분히 감안해 곧 진행될 인사캠 운동장 공사는 물론, 학생들의 체육공간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