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한국상경학회) 집회 탐방

기자명 박현민 기자 (jade84830@skku.edu)

KCC(한국 상경학회)는 4.19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고민과 발전 방향을 토론하는 상경인의 모임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본교를 비롯 △고려대 △동국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6개 학교가 모여 매주 수요일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 본교 KCC는 매주 목요일 6시에 세미나 형식의 집회를 한다. 지난 달 29일 경제관 3층 강의실에서 열린 본교 KCC 정기 집회를 찾아봤다.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떠들썩했던 분위기는 6시 30분쯤 집회가 시작되자 엄숙하게 바뀌었다. 강상욱(경제 2)학회장의 집회 시작 선언으로 ‘외국인 고용법’이란 주제의 7차 학회 모임이 시작됐다.

발표자(한아름(행정2))의 주제 발표문 낭독이 끝나고 사회자의 발표가 시작됐다. 박동민(경영 96)사회자는 우선 우리나라 외국인 노동자 실태에 대해 예시를 들고, 외국인 노동자의 법적 지위, 연도별 불법 체류자 증가 추이,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관계된 법률 등에 대해 주제문을 토대로 학회 참가자(대부분 1,2학년)에게 발표했다. 학회 참가자들은 평소 강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진지한 자세로 발표에 집중하고 있었다.

40여분의 발표 후 사회자는 ‘외국인 고용에 있어서 차별이 있는 현 상황이 과연 옳은 일인갗라는 토론 주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담론이 제시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고학번 사회자가 1,2학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형식이었다. 토론 주제가 제시됐지만 학회 참가자들이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모습이 아쉬웠다.

이에 대해 본교 KCC 강상욱(경제 2) 학회장은 “집회 주제에 따라 학회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이번 7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집회에는 강의 형식이 알맞다고 생각해 강의형식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선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이 있어야 한다”며 “KCC의 경우는 집회시간 외에 뒷풀이를 통해 친목도모도 하고 학회에서 미처 못한 토론도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평소 강의실에서 배우는 주제를 넘어선 사회적 문제를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공부하는 모임이다. 하지만 이 날 집회에서는 활발한 토론이 오고가는 모습이 부족해 아쉬웠다. 보다 적극적 참여와 활발한 토론으로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는 능동적 학회의 본 모습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