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고응원단 단장 윤진형(스포츠3)군을 만나

기자명 권은태 기자 (dmsxo@skku.edu)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오후, 약속 장소인 킹고 응원단의 연습실에 들어섰을 때, 우울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응원단원들이 기자를 맞이했다.

응원단의 열정이 느껴지는 연습실의 분위기에서, 처음 만난 응원단장 윤진형씨의 모습에서는 무대의 좌중을 휘어잡는 그만의 카리스마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응원단은 기본적으로 학교 운동부가 경기를 나갔을 때 응원하는 역할을 하죠. 응원을 통해 학교 홍보도 하고, 축제나 행사 때는 응원을 리드해 학우들의 애교심을 고취하는 것도 커다란 역할 중에 하나에요.” 응원단에 대해 질문하자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그는 킹고응원단이 여러 행사에 초대받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고 자랑한다.

높은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수라는 윤진형씨. “사실 이번 응원제 무대는 연습기간이 짧아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학우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학기 중엔 최소 일주일에 두세번씩, 방학 동안에도 거의 매일 나와서 연습한다고 설명했다.

응원단의 열정에 혀를 내두르는 기자 앞에 그는 힘들어도 무대가 있어서 즐겁다며 관중들은 모르는 무대의 세계(?)를 들려준다.“정해진 동작은 아니지만 멋있어 보이기 위해 하는 응원단만의 동작이 있거든요. 최고의 동작이 바로 무릎 찍기예요.”라며 축제 때 찍은 무릎이 아직도 아프다고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즐거운 일이라도 2년이 넘게 휴일도 없이 연습하고 무대에 서려면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물론 개인생활이 없으니 쉽진 않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 충실하는 것이 젊음이 아닐까요”라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준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후회는 없다며 미소짓던 그는 앞으로 어떤 응원단을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금세 진지해졌다.“단장이 된 후로는 특히 어떻게 하면 축제에 학우들을 좀더 끌어오고 참여시킬 수 있을까 고민해요. 축제가 점점 연예인 중심이 되고, 학생들은 구경하는 사람에 그칠 뿐이잖아요.”라며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총학 측에서도 일반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해요”라고 지적했다.

학우들 앞에서 응원을 리드하는 시간은 짧지만,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일년 내내 최선을 다하는 윤진형씨. 즐거운 일이기에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그와의 만남을 그의 마지막 각오로 마무리했다. “단 한분의 박수만 있어도 그분을 위해 무대를 펼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