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2004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학교와 나라 안팎으로 일이 많았던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대학교의 화두였던 미래를 준비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잘 알다시피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되려면 교수, 학생, 직원 모두가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서로 협응해야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각자는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그리고 고칠 점이 있다면 무엇을 고쳐야 할지 모든 성원들이 되새겨보아야 한다. 

대학의 경쟁력을 다룰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이 교수의 경쟁력이다. 교수의 경쟁력은 교육과 연구에서 우월성을 갖추었느냐의 문제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교수의 연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연구자를 채용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제도들이 제안되고 시행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대학교는 연구력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보여주었다. 교수들의 교수능력도 많은 향상을 보여주었다. 교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고, 교수들 또한 효율적인 교수법을 탐색하고 있다.

학생의 경쟁력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로서는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고 선발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고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학생들이 더 우수해지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들 스스로도 자기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자기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단기적인 효용에만 눈을 맞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효용을 가진 지식인이 되기 위해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러한 기회를 창출하는 능동적인 학생이 되어야 한다. 여러 가지 지표들을 볼 때 전반적으로 학생의 경쟁력도 많이 향상되고 있다.    

대학의 발전에 있어서 직원들의 역량도 매우 중요하다.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교수와 마찬가지로 직원들도 경쟁력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자기 개발을 하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또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안제도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리 대학교 직원들도 경쟁력 있는 대학을 이루어 나가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모든 성원들의 노력의 결과로 학교의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높이 도약하려면 성원들의 개별적인 능력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 대학의 모든 성원들은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며, 서로 협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구성원 모두가 공동운명체로서 동반자임을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관계가 되어서는 우리 대학교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없고, 세계 100대 대학에 이르기 어렵다. 다가오는 2005년은 각자의 고유한 영역과 능력을 인정하는 기반위에서 대학의 모든 성원이 자기 발전과 성취감을 느끼는 해가 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