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재홍 기자 (youni@skku.edu)

"합격을축하드립니다^^내일아침여덟시반부터오전트레이닝있습니다내일뵙겠습니다~!!" 아직도 내 문자함에 저장돼있는 문자 한 통. 가끔씩 그 문자를 되돌아보면서 그 때를 회상하곤 한다. 긴장된 마음에 몇 번이나 바꿔 쓰던 논술 고사, 비록 첫 날이었지만 지칠 줄도 모르고 몇 시간씩 계속 하던 우리 소개. 정말 숨 막히던 면접고사까지. 지금 돌아보면 하나의 추억이다.

신문사에 합격한 이후 지금까지 거의 5개월 정도의 시간은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한 대학 생활과 생계를 위해 시작한 과외를 신문사 생활과 병행하다보니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있었다. 바쁜 생활이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신문사의 주변인으로서 신문사의 일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트레이닝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그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동기들과 선배들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의기투합하여 많은 걸 공유할 수 있었고,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동기들. 회의 때면 논쟁에 논쟁을 거듭하며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내지만 회의가 끝남과 동시에 순한 한 마리 양이 되어 우리를 잘 보살펴주던 선배들.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았던 지난 수습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얻은 가장 큰 재산이다.

성대신문이 나에게 준 선물이 하나 더 있다. 신문에 내 이름으로 사진이 나왔을 때의 그 뿌듯함과 책임감. 다른 일을 하면서는 쉽사리 얻을 수 없는, 그런 값진 느낌이었다.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내 이름이 찍힌 사진이 많은 동문과 학우들이 보는 신문에 인쇄되어 나간다고 생각할 때의 기쁨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이와 동시에 다음에는 더 좋은 사진과 기사를 신문에 싣겠다는 책임감 역시 나를 조금 더 성숙되게 한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길을 갈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하나는 언젠가 지치고 힘들 그 때, 수습기자 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이 나를 지탱해줄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