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같은 학교나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한 관계를 동창(同窓), 동문(同門) 및 동학(同學)등으로 부른다. 따라서 동창생(同窓生)은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뜻하며, 동창회(同窓會)란 동창생들의 모임이다. 이러한 동창회는 같은 학교에서 수학했던 사람들이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창시절의 사람들이나 추억을 되살리고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시작된 모임으로 동문회 및 교우회로도 부르고 있다.

1998년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의 과반수가 넘는 76%이상의 응답자들이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동창회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동창회가 개인의 사회생활을 보다 광범위하며 친밀하게 연결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의 대학들에서는 “동창들의 협조정도”(alumni giving rank & rate)가 이미 그 대학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로 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학의 개혁 및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러한 사항을 대학 평가 시 고려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학교와 동문을 이어주고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는 동창회의 역할을 재인식하여 개선책을 수립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학내 구성원들은 물론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구심체가 되는 학교 홈페이지를 살펴보자. 서울대만하더라도 홈페이지의 중요 위치에 동문 사이트가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 동창회를 찾아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동창회 홈 페이지 자체의 내용(content) 측면에서도 커다란 개선이 필요하다. 홈페이지 내용을 보다 새로이 개편하고 동문들에 대한 서비스 측면에서도 개선이 요망된다. 명문대학을 표방하는 우리 대학의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점은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동창회에서도 사무총장 외 구성원 등의 실명 등을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열린 경영 표방, 동창회관 임대, 동문 사업체 안내 서비스, 여자 교우회 설립, 동문 경력 관리 서비스 및 장기 발전 계획 제시 등 명문 사학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이 요망된다. 특히, 동창들의 상호 이익 및 동문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동문 사업체 안내” 서비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창회에 참여함으로써 동창회의 활성화 및 학교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으므로 시급한 추진이 요망된다.

또한 학교당국에서는 타 대학에서 시행중인 의료 우대 서비스를 삼성 병원을 통해 추진함이 필요하다. 비록 건강검진 할인 또는 의료비의 일부 할인에 국한된다고 하더라도 동창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좋은 촉매제이므로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아울러, 동창 회비를 납부한 동창들에게 의료 서비스, 도서관 출입 등이 가능한 “동문 ID카드”를 발급하여, 의료 우대 서비스를 통해 할인받은 금액을 우리 대학 발전기금으로 자동으로 적립시키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다. 

동창회의 활성화 및 발전은 우리 대학의 발전에 초석이 되고,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의 자긍심 및 구심점이 되므로 학교 당국에서는 전향적인 자세로 동창회와 2인 3각의 자세로 국내 1등 대학을 향한 경주에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