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방정배(신방) 교수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 기획기사
오늘날 신문기사 장르는 많이 파괴됐고 혹은 믹서 현상까지 발생돼 어느 한 기사 장르에 기사를 묶어둘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이번 성대신문사가 공모한 ‘기회기사 및 만평 공모전’에도 신문수필 혹은 읽을거리 기사에 분류될 수 있는 작품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경우 좋은 기사의 기준은 △정보전달 △흥미 · 오락 △사건의 다이나믹성 △이슈의 독특성 그리고 독자들에게 뭔가 찡하게 남겨주는 알맹이의 존재유무와 유익성, 교육성 등이다. 읽을거리 기사의 핵임은 웃음과 눈물의 강조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행위와 대사가 기사 줄거리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이어가도록 함으로서 기사가 살아 꿈틀거리게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좋은 기사의 준거란 관점에서 볼 때, <그녀의 일상이 그녀를 위협한다>, <입시생이 느끼는 성균관 대학교의 이미지>, <홀로서기-혼자라는 이름,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균형잡기> 등의 작품이 수작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생할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고, 자취하는 학생들 다수에게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전달하고 있는 <홀로서기-혼자라는 이름,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균형잡기>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잘못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부터 인터뷰하고 대답하는 대담형식을 풀어나갔다면 충분히 최우수작이 될 수 있는 기사작품이 될 수 있었다. <입시생이 느끼는 성균관 대학교의 이미지> 역시 입시생들을 인터뷰하거나 그들이 느끼는 성대 이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더라면 정보전달이라는 측면에서 보다 나은 기사가 될 수 있었다.

<그녀의 일상이 그녀를 위협한다>는 남녀 독자에게 흥미 있고 알맹이 있는 ‘여성의 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사 줄거리를 통해 독자의 관점 변화를 호소력 있게 엮어가고 있다. 독자들에게 ‘몸 담론’과 관련 △직유 △비유 △은유 △과장 등의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고 감정을 삽입해 독자들의 감정을 움직이도록 기사를 작성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또한 전체 기사의 핵심을 독자에게 찌르게 하는 표현, 곧 ‘펀치라인’을 기사 끝 부분에 넣는 것도 읽을거리 기사작성의 포인트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만평
만평은 사회상에 대한 관점을 풍자와 해학으로 혹은 패러디로 단순화해 간략한 경구로 혹은 그림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 중에서 최우수작은 선정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출품작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독자의 정곡을 찌르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공감을 얻어내기에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성균관대학교 대운동장 전경>이다. 성대생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학내 분위기와 환경을 코믹하고 다이나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보다 더 단순명료하면서도 집중된 메시지를 전달했더라면 하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