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캠 건물 내 흡연 공간 늘려야

기자명 송민수 기자 (smssmsm@skku.edu)

인사캠내 흡연 공간 부족과 건물에 배치돼 있는 흡연실의 위치가 문제시되고 있다.

대학 건물 내의 흡연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 따로 지정된 흡연실이 있어야만 흡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사캠 내 흡연 공간이 부족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학내흡연구역은 △600주년기념관 1층∼6층까지의 흡연실 △인문관 3층~7층까지의 발코니공간 △중앙도서관 1층 정도로 제한돼 있으며, 그 외의 건물에선 흡연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처럼 흡연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학생회관 건물 내 △경제관 지하 과방 통로 △경제관 입구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우들이 상당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공간 부족의 문제를 들어 흡연실을 새로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캠 학생지원팀(팀장:금명철) 박정호 직원은 “강의실도 부족한 인사캠에 흡연실을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신 총학생회 측이 관리하는 야간 학생회실 등 제대로 쓰이지 않는 공간을 휴게실로 바꿔 흡연구역을 만들 수는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희목(경영02)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아직까지 흡연실 확충 등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흡연 공간뿐 아니라 흡연실의 위치 또한 문제시 되고 있다. 600주년기념관의 경우 1∼6층까지의 흡연공간이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통로를 거쳐야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여학우는 “남자 화장실 팻말이 붙어 있어 600주년기념관 흡연실을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다”며 “여학우들이 이용하기엔 조금 민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600주년기념관의 흡연실은 여자는 배제된 채 남자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캠 학생지원팀 박정호 직원은 “건물설계 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며 “구조를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남자화장실 앞에 흡연실 표시 정도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흡연을 많이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600주년기념관처럼 여성의 흡연공간이 실질적으로 제한되는 문제는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것이다. 또 꾸준하게 지적돼 온 흡연실 확충의 문제는 학교 측이 방치만을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