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김동욱(영문) 교수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기획기사부문

정세원 (사학00) 작 ‘600년 전 선배학우들과의 일일 데이트’
총평 | 기획 기사로 매우 적절한 소재의 참신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성균관 문묘에서 재현된 ‘2006년 성균 알성시-디지털 과거마당’을 통해 ‘600년 전 선배 학우들과의 교감을 일일 데이트’라는 재치있는  제목으로 환유하여 행사 안팍을 밀착 취재한 기사 내용은 매우 흥미롭다. 특히 당선된 학우들이 시대복장을 하고 등장하여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 놓는 이야기들은 행사 주체의 시각을 해체하여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여 흥미를 더해준다. 행사를 지켜본 수 많은 관중들 속에 섞여있는 벽안의 외국인과 노인들, 그리고 어린이들 모두 흥미진진한 태도로 일관된 모습을 묘사한 기사의 논리성이 돋보이고, 아울러 가독성까지 뛰어난 수작이다.

최훈길 (고분자99) 작 “종이컵을 다시 만나게 해 주세요!”
총평 | 교내 자판기에 사용되는 종이컵의 재활용과 관련된 소재는 다소 참신성이 떨어지지만, 최근들어 확대 일로에 있는 환경 이슈와 맞물려 매우 의미심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내용으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재활용 문제와 맞물린 제기되는 현실적 어려움들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들과 청소원들의 애로 사항들을 두루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 문제의 핵심을 부각시킨 기사의 논리성은 매우 탁월하며, 통계 수치까지 인용하여 가독성을 높힌 시도 또한 칭찬할 만하다.

■만평부문

황지만 (사학01) 작, “진정한 S 라인 이란?”
총평 | 진정한 “S”라인이란, 최근 광고시장의 화두인 젊은 여성 몸매의 곡선미가 아니라, “S”로 길게 줄을 이루어 성균관대학교 중앙도서관으로 향하는 성균관 학우들의 향학열을 말한다는 기표적 메시지와 동시에 도서관 시설 확충을 통해 불필요한 곡선을 없애야 한다는 기의적 메시지가 동시에 함축된 수작이다. 풍자성이 뛰어나고 자칫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를 시류에 빗대어 참신하게 만들어 내었으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다성성(多聲性) 또한 명료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김진경 (중문04) 작 “성균관대학교의 2006년 5월 18일”
총평 | 초청 가수의 현란한 공연에 압도되어 5.18 광주항쟁 추모행사의 진정성과 엄숙함이 퇴색되는 현실을 꼬집은 수작이다.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라 소재의 참신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내용이 담고 있는 풍자성이 뛰어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명료성이 탁월하다. 특히 “저게 뭐야?” “글쎄… 영화 찍나?”로 마무리 되는 멘트는 안타까운 현실을 무덤덤하게 영화 촬영 현장으로 오해하는 듯 한 내용으로 부족한 참신성을 보완하기에 충분한 반전을 이루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