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야기]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다시 젊은 학생들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생각보다는 작은 키, 보글보글한 파마 머리, 연예인이지만 전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옆집 아줌마 같은 연예인. 개그 콘서트로 다시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미화 학우를 명륜 캠퍼스에서 보는 것은 학우들에게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사회 복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어요” 뒤늦은 학구열을 불태우며 본교에 01학번으로 입학한 김미화 학우. 그녀는 사회 복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본교 사회 복지학과를 지망하며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했다.
방송일과 학교 생활을 동시에 하려면 학업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많을 텐데…. 그래서인지 많은 학생들은 그녀의 성적을 궁금해한다.

“장학금 받을 성적이 나왔는데 장학금 거부했어요. 정말이에요. ‘장학금 거부’라고 고지서에 표시돼 있어요”라며 자신 있게 웃어 보이는 그녀.

‘4.5학점의 신화’ 정재환 학우와 역시 4.2 이상의 평점을 받았던 배용준 학우, 그리고 그녀. 어쩌면 우리 학교 입학하는 연예인들의 입학 심사 기준은 학구열이 아닐까?
“나이 들어서 학교에 다시 들어오니까 부담스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게다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젊은 학생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더욱 신경 쓰고 노력하게 되죠”

일년 동안 공부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해졌다. “우리 학교 학생들 공부 너무 열심히 해요. 요즘 대학생들 공부 안 한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은 다들 자기 계발에 많이 힘쓰는 것 같아요. 물론 학생들이 너무 바빠서 내 공부 안 도와줘서 서운하긴 해요”라며 불평 아닌 불평을 털어놓는 김미화 학우.

얼마 전, 그녀는 학교 생활과 방송 생활의 바쁜 와중에도 국내 최초로 육아 전문 TV인 ‘아이사랑’방송을 개국하며, 남다른 사업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 동안 전문적인 유아 전문 방송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도 아이를 길러 본 입장에서 아이들의 교육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라며 사업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과 포부를 밝힌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전공 공부를 하게 돼는 데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전공 배정을 받게 되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될 테니까 학교 생활이 더 신날 것 같은데요. 사회 복지사가 되는 것이 지금의 계획이죠”라며 사회 복지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김미화 학우.

그녀에게서 다른 연예인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공인으로써 진정한 사회의 귀감이 되려는 성실한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