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야기]"판타지 소설 '無限眞人'의 작가 신입생 김진환 (인문과학1)

기자명 정지욱 기자 (esqjung@naver.com)

“정말 글이 잘 써지는 날은 하루에도 원고지 수백장의 글을 쓸 때도 있지만 가끔은 정말 글이 안 써져 하루종일 한 문장도 못쓰고 고민만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힘이 들 때는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힘을 얻어 글을 쓰곤 했어요”

지난 2002년 2월에 중산고를 졸업하고 성균관 대학교 인문과학계열에 자기 추천으로 입학한 김진환 군. 올해 1월 중순 6권 출판을 마지막으로 판타지소설‘無限眞人(무한진인)’을 완간한 판타지 소설 작가이기도 한 그는 옅은 갈색 빛 머리에 아직 얼굴에서 신선함이 풍기는 여느 신입생과 다를 바 없었다.

“처음에는 출판할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었어요. 그 당시 사회적으로 판타지 소설의 붐이 시작됐던 팽창기의 시절이었고, 때마침 판타지를 좋아했고 소설을 쓰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는 처음에 PC통신 나우누리에 게시판을 통해 소설을 연재했다. 글을 연재한 후 총 200여 차례에 걸쳐 글을 올렸고, 매일 1천 회 이상의 조회를 넘기는 등 게시판에서 인기를 모아 출판사 측이 출판을 의뢰했고 이후 지금까지 3만권 이상이 책이 판매됐다고 한다.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성균관대학교에 자기 추천으로 지원하게 됐는데 정말로 합격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재미로 시작한 일이 제 인생에서 커다란 변화를 준 것 같아요. 지금은 대학 생활에 열중해 보고 싶어요”라며 들뜬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 판타지 소설이 나올 때는 정말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소설이 많았는데 요새는 틀에 박힌 스토리가 많아요. 또 소설이 흥미 위주로만 내용을 다뤄 독자층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어요. 앞으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흥미와 함께 감동과 교훈을 줄 수 있는 참신한 소설을 쓸 계획이에요”

그의 겸손한 모습과 함께 앞으로 더욱 향상된 소설로 다시 독자들 앞에 서겠다는 그의 말에서 3만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소설 작가로서의 자신감과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