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로봇축구팀 '킹고' 팀장 백승덕(박사후 과정) 군

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기존에 알고 있는 무뚝뚝한 산업용 로봇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의 친숙한 로봇을 일상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금년 2002년 FIRA-POSCO컵 코리안 리그에서 우승한 본교 로봇 축구팀 ‘킹고(KINGO)’팀장 백승민(박사후과정)군은 자신이 보는 앞으로의 로봇세계를 이렇게 말한다.

“학부시절 SIOR에서 로봇축구를 접한 후 당시 신임교수로 오신 국태용(정통) 교수님을 대학원에서 만나면서 교수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이렇게 시작해 연구의 일환으로 연구도 많이 했고 박사논문도 이와 관련된 주제로 썼다고 한다.

“대학원생이라 알고 있는 기술은 많은데 다른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부족해 학부생들로 구성된 로봇축구팀처럼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을 수가 없어 아쉬워요”라며 좁은 Lab실에서 고가의 부품을 사용해 제작하면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한다.

“첫 공식대회에 선보인 5:5 경기는 기존의 3:3과 다르게 더 많은 장비는 물론, 무엇보다 전략적인 기술이 뒷받침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 경기라서 우승에 더 의미를 두고 싶네요”라며 하나의 ‘시스템’인 로봇축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로봇제조는 물론 전자적 제어기술, 무선통신기술, 비전처리기술 등 여러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로봇축구라고 해서 벽이 있는 것 외에 일반 축구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요. 페널티킥,프리킥도 있고 2002한·일월드컵 공식구인 ‘피버노파’처럼 로봇축구 공식구인 오렌지색 골프공도 있어요”라며 기존의 3:3경기에서 보여주는 로봇 2대의 개인기 공격에서  발전된 5:5경기는 개인기와 더불어 포메이션과 같은 축구 전략의 사용이 시작돼 좀더 박진감 넘치고 복잡하게 발전했다고 한다.

“다음달에 세계로봇축구연맹(FIRA)에서 개최하는 2002세계로봇축구대회가 ‘2002한·일월드컵’개최국인 우리나라에서 열려 준비를 다시 해야겠네요”라며 로봇축구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시작한 만큼 실력이 앞서 있기에 세계대회에서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공계위기’라는 말이 사회에 이슈가 될 때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에서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젊음의 열정을 쏟는 백승민군이야 말로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대학생들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