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외면한 ‘열람실 제한’
졸업생 외면한 ‘열람실 제한’
  • 송민수 기자
  • 승인 2006.09.14 00:00
  • 호수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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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공고 1주일도 못가 폐지결정

학술정보관(관장:정재영 교수ㆍ경영)은 이번 학기부터 시행이 예정됐던 ‘졸업생 도서관 열람실 출입인원 제한 제도’를 졸업생 및 학우들의 반발에 부딪혀 폐지했다.

이번에 폐지된 ‘졸업생 도서관 열람실 출입 인원제한’은 일반열람실의 5%만을 졸업생들에게 할당하는 제도로 학술정보관이 총학생회(인사캠 회장:안희목·경영02, 자과캠 회장:윤승권·토목99, 이하:총학)와 함께 열람실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 됐을 경우 현재 열람실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공부할 자리를 잃게 된다. 인사캠의 경우 약 2백여 명, 자과캠의 경우 약 30여 명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졸업생들은 이런 불합리한 점들과 충분한 설명 없이 ‘졸업생 열람실 출입인원 제한’이 일방적으로 통보된 사실을 들어 총학과 학교 측에 강하게 항의 했다.

이에 학술정보관과 총학 측은 긴급히 협의를 거쳐 시행 공고 됐던 이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고 졸업생들이 ‘졸업생 도서관 출입증’을 발급해 신청만 하면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학술정보팀(팀장:박기화) 정승찬 과장은 “열람실의 좌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돼 온 재학생들의 자리 확보 문제가 우선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인사캠 총학 전헌수(철학01) 사무총괄처장은 “학우들의 열람실 확보를 위해 졸업생의 열람실 이용실태를 파악한 후 현실적으로 제한 가능한 인원을 정했지만 이번 사안이 과정부터 통보까지 학우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한 학기 동안 도서관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부족한 열람실 사용 실태를 개선해보겠다”고 말했다.

결정을 번복한 학술정보관과 총학은 뒤늦게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 찾기에 나섰다.
총학은 지속적인 도서관 이용에 관한 의식전환 운동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며 학술정보팀 정 과장은 “발권은 돼 있지만 텅텅 비어 있는 좌석이 없도록 자리 이용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 마련이 논의 중에 있다”며 “자리만 효율적으로 돌아가면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책과 행정과정 상의 문제뿐 아니라 졸업생들을 바라보는 의식 차원의 문제가 더 큰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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