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신문을 읽고]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고 했다. 하지만 수강신청 변경기간에는 전혀 통하지 않는 소리다. 오히려 오래 기다리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가 맞는 말이겠다. 수강신청 변경 기간 동안 3시간은 기본이고 아침10시부터 밤11시 까지 수강신청을 위해 기다렸던 학우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수강신청 변경기간 동안에는 학교 홈페이지가 느리다거나 간혹 접속이 되지 않는 점은 이해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이번 수강신청 변경기간은 문제가 많았다. 5일 밖에 되지 않는 변경 기간 중 이틀 동안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조차 안됐고 GLS에 접속해도 페이지가 오류가 되거나 로그인을 한 상태에서 다시 로그인을 하라고 하는 등 많은 오류가 발생했었다. 강의를 바꾸기 위해 강의를 뺐는데 빼고 난 후에 페이지에 오류가 생기는 바람에 듣고 싶었던 강의를 놓치고 뺐던 강의마저 다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중에서야 수강신청 변경 바로가기 페이지가 개설되었지만 실질적은 도움은 받지 못하였다.

또한 수강신청 변경기간이 5일이라고 해도 마지막 날은 거의 움직임이 없다. 따라서 4일의 시간을 가지고 수강신청 및 변경을 하는 것이다. 타 대학에서는 3일의 시간을 주는 대신 24시간 동안 계속 수강신청과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10시가 되자마자 GLS 접속 전쟁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또한 1학년이 필수로 수강해야하는 강의는 1학년이 모두 신청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원을 배정해야 한다. 이번 변경기간에 문자를 통해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수강인원을 1명씩 더 늘린다고 공지한 것은 수강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의 요청이 많아서 일어난 일일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서버 확충을 요구하지만 학교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거부하고 있다.

학부제의 의미는 1학년 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 2학년 때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 한다면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발견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을 최대한 지원해줘야 한다. 학생들의 불편을 학교 운영의 비효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학교는 학교 발전의 원동력이 학생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상연(사과계열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