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신문을 읽고]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 학교에 입학한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고등학교 때 머리 속으로 상상하던 대학교에 와서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느낀 점도 많다. 특히 학교 곳곳에 비치된 성대신문을 읽으면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2년 동안 교내신문기자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 대한 관심, 스스로의 열정을 신문에 담았었다. 대학에 와서도 내가 아닌 다른 학우들에게서 제작된 신문을 읽으면서도 난 그 열정을 읽어낼 수 있었고, 학교에 대한 관심도 느낄 수 있었다. 학교신문이라는 것은 교내 소식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관심사, 앞으로 학교가 발전해 나가야 하는 방향 등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성대신문에 따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학우들의 동질감 형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입학을 하고 한 학기를 자과캠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에 대해, 그리고 학우들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양 캠퍼스의 통합과 동질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대신문에 국한시켜 말하자면 인사캠과 자과캠의 각각 다른 기사에 양 캠 학우들은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인사캠에 이런 소식, 자과캠의 저런 소식, 과연 얼마나 많은 학우들이 양 캠퍼스 기사에 관심을 쏟고 있을까. 마치 다른 학교 이야기인 듯 건너뛰고 자신의 캠퍼스 기사에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양 캠퍼스 학우들의 동질감 형성에는 성대신문의 역할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양 캠퍼스의 사진을 싣고, 새 소식을 싣고, 논쟁거리 등을 싣고 있지만 정작 학우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한 가지, 바로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인사캠 금잔디 식당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풀무원으로 교체되었는지 자과캠의 학생들이 관심 있게 기사를 읽었을지 의문이 든다.

지금의 성대신문은 양 캠퍼스의 기사를 싣고 있지만 성균인 모두를 통합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 생각한다. 양 캠의 동질감이 생기기 위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 캠퍼스 학우들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낼 수 있는 신문이 돼야 한다. 물론 신문사의 노력만으로는 양 캠퍼스 학우간의 동질감 형성이 어렵지만 성대신문을 통한 양 캠퍼스의 관심 유발을 시작으로 성균인 모두가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향미(공학계열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