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설레는 기억
인터뷰, 그 설레는 기억
  • 강수련 기자
  • 승인 2006.10.02 00:00
  • 호수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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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

   
가을 햇살이 따갑게 내리 쬐는 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찾은 정동극장 거리는 문화의 기운이 듬뿍 묻어났다. 개선 공사 중인 정동극장 옆 건물에 임시로 마련된 사무실에서 최태지씨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드디어 만난 최태지씨의 첫인상은 “아, 역시 발레리나” 라는 감탄사로 표현할 수 있겠다. 깔끔한 파마머리에 심플한 블랙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꼿꼿한 자세로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녀가 건넨 인사에서 아직 그녀가 일본의 억양을 완전히 지워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나 그녀는 인터뷰 내내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찼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프리마발레리나이자 지금은 정동극장장으로 성공한 여성 CEO. 일반 언론에서 그녀를 수식하는 어휘는 이렇게나 대단했다. 내심 걱정도 많이 했다. 미리 자서전을 읽어보고 일간지를 뒤지면서 그녀에 대해 조사하긴 했지만 내가 너무 발레에 대해 무지해보이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그녀는 프리마발레리나, 정동극장CEO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때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선생님같이, 언니같이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와 내가 건네는 질문마다 성실한 대답으로 보답했다. 덕분에 인터뷰 내내 참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지면상 기사로는 싣지 못했지만 그녀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미신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모든 사람에게 12년을 주기로 기회가 꼭 온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세상의 여러 가지 일이 12개월, 12간지로 나눠지는 것을 보면 12란 숫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 당부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말까지 아끼지 않는 그녀를 만난 이 시간을, 나는 앞으로도 자주 주변사람에게 이야기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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