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영(사과계열05)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명륜 캠퍼스에는 기숙사가 없어 대부분의 지방 학생들은 자취나 하숙, 혹은 주위 친척집에서 통학을 한다. 기숙사의 부재는 항상 인사캠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다.

지난 여름방학동안 총학생회에서는 공약이었던 ‘인사캠 기숙사 건립기금 모금’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원룸 보증금을 지원해 준다며 입사자들을 선발했다. 나 역시 하숙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기숙사 입사 지원서를 제출했다. 처음 입사자들을 모집할 때 제시돼있던 첨부파일로 제시되어 있던 것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정황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 한 달 뒤에 발표가 났는데, 나는 1차에서는 탈락했고 추가로 합격을 했다. 하지만, 추가로 합격한 나에게는 정확한 설명이 따르지 않았다. 기숙사 입사자 오리엔테이션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가지 못한 것은 분명 내 잘못이다. 하지만 그 시간에 수업이 있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못한 입사자들에게는 따로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숙시설 입사’ 였으므로 정황을 모르는 나는 지원할 때까지 기본적인 생필품들은 당연히 옵션으로 추가 돼 있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학교는 보증금만 지원해 줄뿐 기초적인 생활품들은 모두 학생들이 해결해야 했다. 또한 관리비, 공과금까지 납부하게 되면 그 비용이 결코 낮은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약이 오히려 입사 때 모든 경제적 부담을 떠 안겨준 꼴이 되어 버렸다.

나는 원룸의 상황 설명을 먼저 듣지도 못하고 “추가 합격 됐으니 어서 들어오라” 는 통보만 받아야 했다. 상황을 미리 알고 기숙사를 포기한 내 친구에게서 설명을 들었을 뿐이다. 학생들에게 미리 정확한 정보제공을 하고, 그것을 통해서 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누린다면, 학생들의 복지생활도 증진되고, 그 참여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