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진(사과계열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매주 금요일 2시에 있는 진로설정 수업은 P/F 수업으로 수강신청 때 많은 학우분들께서 신청하시는 인기 강좌이다. 대학에 들어온 뒤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수업의 제목은 그 어떤 수업보다 매력적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기대감을 가지고 이 수업을 들어가면 그 기대감은 쉽게 무너진다. 고등학교때 해본 적성 검사나 이미 수많은 매체나 책에서 본 멘트들의 반복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서 무언가 실마리를 찾고싶어 온 학생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다. 특히, 노동부 측에서 온 분들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깊은 수면을 요구하는 느낌마저 든다. PPT 자료나 그 외 시각적인 자료를 제시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그 수업의 전부이다.

가장 중요한건 각 연사들의 자료들의 상당수가 중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학생들이 갈수록 수업에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다. 각 주에 해당하는 수업이 차별화가 돼있어야 학생들이 다음수업에도 기대감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법인데 현재 수업은 전혀 그렇지를 못하다.

경영학과 김 모 학우가 말하길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이렇게 단순히 ppt자료만 보고 읽어주기만 하는 수업인 줄 알았다면 신청안했을텐데”라고 했다. 그 학우가 말하길 저렇게 보여주지만 말고 수강신청 인원을 줄이더라도 조별로 진행하는게 재밌고 사람들과 논의하면서 직접 경험해 볼 수도 있어서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나도 크게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