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수(스포츠) 교수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50~60대의 대학 학창시절에는 교양체육시간이 필수라 6학기동안 들어야만 졸업을 할 수 있어 3년 동안 일주일에 한번은 꼭 운동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교양체육이 모두 선택으로 바뀌어 졸업 시까지 한 번도 듣지 않아도 졸업에 별 문제가 없게 되었다. 이것은 대학의 교육과정이 건강의 중요성 보다 다른 교육을 우선시 하게 돼버렸기 때문이다.

 대학시절에 건강관리를 소홀이 하게 되면 차후 질병에 걸리기 쉽고 나아가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건강지수가 최고치인 20대 초반의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중년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각종 암 등을 유발하는 일차적 원인인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성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포는 헤아려 본 사람이 없어 명확히 몇 개인지 모르겠지만 대략 100만개 정도라고 한다. 이 세포들은 성장기까지 급속하게 그 수가 증가하여 20대 초반을 전후하여 완숙단계에 들어가 이 시기가 일생 중 제일 활성화되고 활동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운동이라는 자극을 주게 되면 세포들은 건강하고 튼튼하여 최상의 체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노화를 지연시켜 노후에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체력은 성장과 더불어 발달하지만 어느 시기에 들어서면 저하되기 마련이다. 최상의 체력 수준에 도달하는 시기와 감퇴하는 시기는 체력관리에 따라 다르며 개인의 생활양식이나 운동 경험에 따라 다른 양상을 가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체력은 20대 초반을 전후하여 최상의 수준에 도달한 후 20대 후반부터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매번 1%씩 저하되고 40~50대가 되어서는 급속히 저하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성장과정에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성장속도와 체력을 향상시켜 높은 체력수준에 이르게 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최상의 체력을 오랫동안 유지하여 노화와 체력저하를 지연시켜주는 효과와 더불어 각종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ACSM(미국스포츠의학회, 1995)에서 발표한 운동지침에 의하면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및 근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에 3회 이상, 주당 최소한 1000kcal의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하여야 하며 심폐체력지표인 최대산소섭취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45~70% 강도로 30분 이상 트레이닝을 하여야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20대 젊고 건강한 시기에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중년기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성인비만과 대사증후군의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뿐만 아니라 최상의 체력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보람 있는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