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호성 기자 (crash1524@skku.edu)
우리 학교가 지난 24일 열렸던 ‘2006 헴멜코리아 제61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분투 끝에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숭실대에게 연장 후반 골을 내주며 아깝게 패한 우리 학교는 이번에도 맞수 숭실대와 결승전에서 만났다. 대학 축구 강자인 숭실대는 초반부터 중앙을 장악하면서 거세게 압박을 가해왔다. 그러나 전반 24분 골키퍼가 처낸 공을 윤동민(스과05) 선수가 골대로 밀어 넣어 선취골을 얻으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후 숭실대는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쳐왔으나 골기퍼 김재영(스과04) 선수가 여러 차례 선방하면서 이번에는 우승컵을 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 무렵 숭실대의 박주호 선수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가고 양 팀의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으나, 경기 종료를 앞두고 숭실대 김병석 선수의 발에 맞은 공이 우리 편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2시간의 드라마는 끝이 났다.
경기장을 나오는 선수들의 어깨가 아쉬움의 눈물로 들썩이는 가운데 강영철 감독은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준결승전(22일)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등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주요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아쉽다”고 말을 마치며 끝까지 수고한 선수들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