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라(사과계열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성균관대학교를 들어오면서 다소 안타까웠던 점은 선후배간의 유기적인 모임이나 연계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는 점이다.

1학년때는 계열제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학교는 1학년과 2학년사이의 관계가 단절이 되어있다. 동아리에 들지 않았거나 학회에 들지 않은 1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선배가 많으냐 는 조사를 하면 분명 십중팔구는 없다는 대답일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 계열제로 운영이 되면서 단순히 OT조의 동아리 선배 2~3명이 아는 것이 고작인데다가 그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선배가 속해있는 동아리에 들지 않는 이상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될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하여 예전부터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대답은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적으로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 답변인 즉, 가사회, 가경제 등의 가선택한 학부의 체육대회를 통해서 충분히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언제 가경제의 체육대회를 했는지 가사회의 체육대회를 했는지 알 수 없는데다가 OT때 체육대회의 명목으로 2만원을 걷은 것은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 의문이다.

여기에 대해 연세대학교에 존재하는 반을 만들어 선후배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좋은 제도가 있으나 우리학교는 잘 모르는 것 같다. 학교 축제에서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주축이 될 1학년2학년의 참여가 없고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아리 위주로, 학생회 위주로 하는 행사에서 어느 누가 관심을 갖겠는가. 자신들이 만들고 자신들이 즐기는 행사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반을 만들어 1학년과 2학년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고 그들을 축제에 참여시킨다면 참여를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학교는 단지 학문을 위한, 자기개발을 위한 곳이 아니다. 특히 대학교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일종의 작은 사회이다. 대학교의 선후배 사이가 잘 연계되어 지지 못한다면 학교의 시설, 행정적인 측면을 배제한 학교 분위기는 불 보듯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