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도에 대하여
학부제도에 대하여
  • 성대신문
  • 승인 2007.03.05 00:00
  • 호수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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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경영06)

두 달간의 긴 방학을 마치고 학교캠퍼스에는 개강을 맞이한 학생들이 복작대기 시작했다. 1년 전의 이야기가 돼버린 새내기 때의 두근거림만큼이나 경영학과 2학년으로서 새 학기를 맞는 두근거림은 크기만 하다.

1학년 시절 대학생이 된 나에게 전공을 물어보면 그 때마다 사회과학부생 이라고 하며 학부제에 대해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야 경영학과라는 정체성을 찾은 기분이다.

물론 학생들이 적성에 맞게 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도된 학부제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첫째로, 뒤쳐진다는 기분이 들곤 했다. 타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날 때면 다들 전공 공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쉽지는 않은 필수교양 과목들을 공부하고 있었지만 전공공부가 안겨주는 학구열은 맛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동시에 타 대학 친구들에 비해 전공 공부를 1년 뒤에 시작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괜스레 조급해 지기까지 했었다.

둘째로, 불안정했던 진로에 대한 고민이었다. 적성에 맞는 과를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1년 이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심리학과 관련 교양과목을 수강했지만 나의 적성에 맞는지 점점 불안해지기만 했다.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던 심리학과 교수님과의 상담 시스템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진로에 대한 나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못했다. 결국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해 왔던 심리학은 복수전공으로 미뤄 두고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학교 측도 성균 프레시맨 세미나, 상담시스템, 적성검사 등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과 찾기에 도움을 주려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성대의 봄. 이제 07학번 새내기들이 학부생으로서 1년 동안의 대학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성대생으로 한 해를 보낸 선배의 입장으로선 07학번 새내기들이 우리보다 더 슬기롭게 1년 동안의 학부 생활을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학교 측의 개선 노력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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