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연 (국문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200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을 해 본 재학생이라면 작년과 다른 수강신청방법에 약간의 생소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에 바뀐 수강신청 시스템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독립적인 수강신청 페이지가 생겨서 홈페이지의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수강신청 페이지가 따로 생기면서 작년에 비해 학생들이 로그인을 못하거나 수강신청 페이지자체가 뜨지 않는 경우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강신청 기간마다 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대처는 이번에도 안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바뀐 수강신청 페이지에 보면 하단에 “과부하를 발생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관계법령에 의해 처벌될 수 있습니다.”는 경고문구가 적혀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PC실 칠판에도 큼지막한 글씨로 “매크로 프로그램 쓰지 마세요.”라는 글이 매크로 프로그램이 수강신청 기간 내내 큰 문제가 되었음을 말해준다.

실제로 이번 수강신청 페이지에는 매크로 방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수강신청에 성공했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보겠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것은 매크로 방지 프로그램이 진짜 매크로 프로그램을 차단시키지 못하고 학생이 세 번에서 네 번 정도 클릭했을 때 매크로 방지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것이다.

수강 신청에 대한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또 학교 측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도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방해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 더 강경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