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tter of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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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대신문
  • 승인 2007.03.24 00:00
  • 호수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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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희(정외05)

작년 여름, 한국에 지구촌 대표 분쟁지역의 대학생들이 모였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한국 그리고 북한에서 온 새터민 대학생들과의 평화캠프. 나로서는 두 분쟁 지역 중 한반도 문제는 더 심도 있게 토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앗쌀라무 알라이꿈’ ‘샬롬’ ‘안녕’ ‘안녕’. 어쨌든 우리는 인사말, 언어부터 그들보다 가까웠으니까.

평화 캠프 내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친구들 사이엔 묘한 경계가 있었다. 이는 토론 자리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여러 현안과 대학생 차원의 해결방안에 대해 양측은 감정이 격양되어 얼굴을 붉혀가며 논쟁했다. 당시 사회를 봤던 나로서는 이러다 정말 싸우는거 아니야? 하며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밤을 새며 격렬한 논쟁 끝에 완성한 평화 선언문과 함께 서로 건넨 악수에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화해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후 한반도 문제를 논의 할 때 난 예상치 못했던 충격을 받았다. 사실 남북문제, 혹은 통일에 대해서 한 번도 논의해보지 않은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남북문제는 이-팔 분쟁에 비해 그닥 새로울 것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토론장에서 내가 분단의 반대편인 북한에 대해 아는 사실은 거의 전무했다. 오히려 이팔문제보다 더 생소했다. 그동안 분단 현실은 결국 정치인들 문제로 막연한 거리감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팔 학생들 보다 우리는 더 쉽게 포옹하고 목소리를 높일 일도 없었지만 어쩌면 마음은 더 멀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한달 전부터 우리는 새터민 1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새터민? 얼마전까지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였고 ‘탈북자’라는 설명을 덧붙여야만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미국인, 일본인 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존재였다. 그동안 너무도 쉽게 입에 오르내리던 한반도 문제, 평화가 실은 우리 스스로에게조차 가깝지 않을수 있다는것, 이젠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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