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소홀한 게시물, '클린 캠퍼스'등 대내외적 대한 필요할 때

기자명 김승영 기자 (xiahandme@skku.edu)

게시물과 현수막의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가 캠퍼스 미관을 해치는 동시에 학우들 간의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학교의 게시판과 현수막들은 캠퍼스 곳곳에 설치돼 있어 학내외 소식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게시물 관련 규정이 특별히 없어 △불필요한 중복 부착 △타 홍보물 위에 덧붙이기 △외부의 상업 홍보물 게시 등의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아리 △소모임 △학회 등이 활발하게 신입생 홍보에 나서는 3월에는 과열된 홍보로 인해 여러 개의 홍보물들이 게시판에 겹겹이 붙여져 있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학우들 간의 마찰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자과캠 동아리연합회 김창완(조경01) 회장은 “신입생 모집이 활발한 학기 초에 게시판들은 거의 도배 수준이다. 특히 외부에서 포스터를 제작하는 동아리들이 게시판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동아리연합회를 통해서 중재 요청이 공식적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비공식적으로도 게시물을 부착한 단체들 간의 분쟁이 잦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외부에서 영리 목적으로 게시되는 홍보물들은 직인을 비롯한 학교의 어떤 허가 절차 없이도 자유롭게 붙일 수 있기 때문에 게시판을 지저분하게 만들며 학우들이 정작 중요한 게시물을 읽는데 불편함까지 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외부 강사가 영어 강의를 하는 JFKN은 1년 내내 무분별한 홍보물 게시로 대자보나 중요 행사 공지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 학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우리 학교 게시물 관리 시스템은 학생지원팀(팀장:금명철)이 외부 홍보물 부착을, 관리팀(팀장:신도환)이 철거를 담당하는 이원화 형태로, 효과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담당 부서를 일원화해 부착에서 철거에 이르는 전 게시 과정에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절실하다. 더불어 현재 △행정부서 △문화예술게시판 △동문회 모임으로 세분화 돼있는 게시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영리 목적의 외부 홍보물 관리를 위한 허가 절차 마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공식적으로 ‘클린 캠퍼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중앙대와 한양대의 경우 인키(In-Ki:인터넷키오스크), PDP, 대형 LED 설치해 각종 게시 내용들을 스크린으로 내보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캠퍼스를 뒤덮고 있던 게시물과 현수막을 대체할 깨끗한 대학 게시 문화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생지원팀 박정호 주임은 “우리 학교에도 클린 캠퍼스 캠페인 제안이 들어와 있는 상태”라며 “환경적인 부분에서 장점이 있지만 게시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는 부분이라 부분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