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아(아동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일반적으로 뷔페란 일정량의 돈을 내고, 그곳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성균관대학교 학생인 우리는 지금 ‘성균관대학교’라는 뷔페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다. 뷔페에서는 직접 찾아다니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야 하듯, 학교에서도 역시 스스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들을 찾아서 이용해야한다.

하지만 학비를 지불하고 학번을 부여받음으로써 교양 및 전공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밥을 떠먹여 주기를 기다리면서 손해를 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에서는 비가 올 경우 우산을 빌릴 수 있고, 과제에 필요한 국회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도서를 새로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3,4학년이 되어서도 세미나실이 어디에 있는지, 도서를 어떻게 대출하고 복사는 어떻게 하는지, 심지어는 PC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띌 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모르는 사람들은 소수라고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알려하고 자신의 몫을 챙기려는 사람들 역시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인 성격상 동아리나, 과, 학회 활동을 원하지 않더라도 친구들과 축제를 즐기고, 유명인사의 강연회를 듣기도 하고, 할인혜택을 받아 공연을 싸게 보며, 외국에도 나갈 수 있는 등 여러 면에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알고 이용한다면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인의 성향을 무시하고 모든 학생이 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학비가 비싸다고만 투덜대는 것 대신 그것이 아깝지 않을 만큼 학교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어떤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알고,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최대한 찾아 먹는 것이 현명한 태도일 것이다. 또한 필요한 음식을 더 제공해 달라고 하거나 불편한 사항들을 건의한다면 자신도 만족하고 학교도 발전하게 되는 윈윈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