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건축공학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중간고사기간을 보내면서 학교와 집이 먼 남학우들이 겪은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물론 몇 명밖에 해당되지 않는 작은 범위의 문제 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문제가 바로 학생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이 글을 쓴다. 시험기간에 학교와 집이 먼 여학생들은 각 건물마다 마련된 여학생휴게실에서 통학시간을 아끼며 공부를 할 수 있다. 여학생 휴게실은 깔끔하고 편안해 시험기간에 많은 여학생들이 사용한다.

하지만 통학거리가 먼 남학생들은 갈 곳이 없다. 자취를 하는 친구의 자취방에서 시험 기간 동안 생활하려고 해도 자취하는 친구들도 몇 명 되지 않아 걱정이다. 또한 자취를 하는 친구가 있다 해도 시험기간이면 나와 같이 자취방을 쓰려는 친구들이 몰려 쉬려고 들어간 친구의 방에서 오히려 피로를 얻어 열람실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럼 이 글을 읽는 학우들이 ‘기숙사를 사용하면 돼지 않는가?’ 하고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기숙사의 관리가 심해져서 비사생이 들어가는 것은 어렵게 되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여전히 시험기간에 기숙사를 이용하는 비사생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의 경비아저씨에게 걸리게 되면 사생친구에게 벌점이 누계된다. 물론 비사생을 동반한다는 것이 규칙에 어긋난 다는 것은 안다. 그래서 어차피 비사생과 사생간의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시험기간에는 기숙사의 동반인 제도를 만들었으면 한다. 인관의 식당을 개방할 때에도 비사생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이 제도도 새 기숙사가 완공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겠지만 아직은 완공시기가 너무 멀다. 당장 기말고사 때가 되면 이런 문제가 또 생겨 날 것이다. 그리고 일반 학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열람실 수가 부족한데도 기숙사 식당에서는 비사생들이 공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식당의 자리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도 다 같은 성균인에게 공부할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상황이 너무나 아쉽다.

기숙사의 제도가 조금만 유연하게 바뀐다면 비사생들이 생각하는 기숙사의 이미지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