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축제
그들만의 축제
  • 성대신문
  • 승인 2007.05.14 00:00
  • 호수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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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경영03)

어제 명륜 금잔디에서 하는 공연을 보니 불과 수십명의 학우들만이 공연을 보고 있었다. 축제 기간 동안 ‘그들만의 축제’는 있었지만, ‘성균인이 하나 되는 축제’는 없었다고 생각되는 건 나뿐인걸까.

‘재미없는 축제’는 어느새 우리 학교의 전통(?)이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단지 축제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어서 일까? 그렇지 않다. 어느 학교 축제나 프로그램은 비슷하다. 그리고 이번 축제엔 연예인 섭외를 배제하고, 획일화된 축제에서 벗어나고자 여러모로 애쓴 학생회의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대인들의 참여는 미비했다. 이 때문에 나는 ‘재미없는 축제’의 원인을 ‘참여의식의 부족’에서 찾고자 한다.

연예인이 많이 오고, 프로그램이 충실하고, 예산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내가 성균인이란 소속감이 우리에겐 없는 듯하다. 소속감이 없는 대부분의 학우들에게 축제란 그들만의 축제, 동아리들의 학예회, 자신이 속한 동아리의 행사가 잘되기만을 바라는, 그런 무의미한 축제로 전락하고 만다. 외적인 성장이나 보도자료 등을 근거로 학교의 성장을 논하는 건 의미가 없다. 학생들의 마음에 성균인이란 소속감과 자부심이 없는 이상, 세계100대 대학 진입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축제다운 축제와 소속감 고취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로는 우선 대형 노천극장이 필요하다. 노점상처럼 여기저기 쳐진 천막들로 좁아터진 금잔디를 대신해 성균인이 모두 한데 모여 에스카라킹고를 외칠 수 있는 넓은 노천극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계열제도를 없애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신입생일 때 학교와 선배들의 정을 못 느낀 대부분의 학우들에게 학교에 대한 애착과 소속감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리고 명륜, 율전의 보다 조직적인 통합, 수업에 따른 교수님과 학교의 배려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들의 마음가짐이다. 우리들이 축제의 중심에 서야한다.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외치는 킹고 구호가 분명 우리의 축제를, 나아가 성균관의 미래를 바꿔 나갈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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